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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현대증권 인수전 컨소시엄 참여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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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6. 03. 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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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서울 여의도 현대증권 사옥/사진=연합뉴스
KDB대우증권을 인수한 미래에셋증권이 컨소시엄 형태로 현대증권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간접적인 방법이지만 현대증권 인수전에 미래에셋이 참여할 경우 대우증권 인수 성공으로 업계 1위로 부상하게 된 미래에셋의 시장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이 현대증권 인수전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면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 2파전 양성을 보이던 인수전 판도가 급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미래에셋 측은 내부적으로 컨소시엄 참여 여부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을 뿐 아직 구체적인 결정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20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현대증권 매각 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LK투자파트너스로 부터 컨소시엄 참여를 제안 받고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컨소시엄 참여여부를 결정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미래에셋 측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LK투자파트너스로 부터) 컨소시엄 참여를 제안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참여여부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직 컨소시엄 제안에 대해 내부 검토를 하는 단계로 일각에서 나오는 5000억원 투자설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이날 업계에서는 LK투자파트너스가 미래에셋과 다른 기관투자자에게 각각 5000억원을 투자받아 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구체적인 금액까지 흘러나오면서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의 컨소시엄 참여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래에셋의 이런 반응은 지난해 대우증권 인수로 몸집을 늘리고 시장 일각에서 대우증권 인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내놓고 있는데다 증권업계 인수합병(M&A)매물 중 대어로 꼽히는 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업계의 반발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12월 대우증권 본입찰에서 산은자산운용을 포함해 2조4513억원을 제시해 한국금융짖와 KB금융을 제치고 대우증권 인수자로 선정됐다. 지난 18일에는 정밀 실사를 거쳐 대우증권 인수가격을 2조3205억원으로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대우증권 노조 등은 미래에셋의 인수방법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3조2000억원에 달하는 자기자본을 갖고 있는 현대증권마저 미래에셋 영향력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국내 증권시장은 미래에셋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게 된다는 점에서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현재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지난해 대우증권 인수전 실패 이후 M&A 매물 중 대형 증권사인 현대증권 인수전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지금까지 업계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우선매수청구권 이슈만 해결 된다면 이 둘 중 한 곳이 현대증권을 품에 안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하지만 미래에셋이 인수전에 참여할 경우 인수가격에 대한 레인지도 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현재 현대증권의 인수가격에 대해 시장은 5000~6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경영프리미엄이 붙을 경우 그 규모는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미래에셋이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참여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경우 현대증권 인수전은 또 다른 국면에 놓일 것”이라며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본입찰에 제시할 금액에 대해 더 큰 고민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미래에셋이 현대증권 마저 인수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업계에서의 비판이 클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에셋이 쉽게 결정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증권 인수전에서는 한국금융지주, KB금융지주를 비롯해 파인스트리트, LK투자파트너스, 글로벌원자산운용, 홍콩계 액티스 등 6곳이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8일 예비실사가 끝난 현대증권의 본입찰은 오는 25일이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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