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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두산은 서울 퇴계로 충무아트홀에서 주주총회를 갖고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모두 가결했다. 주총은 20여분만에 신속하고 조용하게 진행됐고 원안에 대한 반대 의견 없이 끝났다.
박 회장은 주총 후 진행된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의장으로 선임되며 공식적으로 그룹의 경영권을 승계 받았다. 주요 오너가의 4세 경영인으로는 최초로 기록 됐다. 박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고 박두병 창업 회장의 맏손자다. 물러난 박용만 회장에겐 큰 조카가 된다.
박 회장은 1985년 두산산업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현장을 두루 거쳤으며 위기의 상황마다 과감한 행보를 보인 승부사 기질이 강한 경영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1999년 ㈜두산 부사장으로 상사BG를 맡은 뒤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 사업 위주로 과감히 정리함으로써 취임 이듬해인 2000년에 매출액을 30% 이상 끌어올린 바 있다.
2007년 ㈜두산 부회장, 2012년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맡으며 두산그룹의 주요 인수합병(M&A) 의사결정에 참여해 신성장 동력 발굴과 인재 육성에도 큰 기여를 해왔다. 2014년 연료전지 사업, 2015년 면세점 사업 진출 등 그룹의 주요 결정 및 사업 추진에 핵심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향후 산적한 그룹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총력할 예정이다. 첫번째 과제는 주력사들의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다지는 일이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8조960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 당기순손실 1조7008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의 배경은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건설경기 악화로 두산인프라코어·두산건설·두산엔진 등의 실적부진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 때문이었다.
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부문을 1조130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방산전문 계열사인 두산DST 매각을 통해 현금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거래가 번번이 무산됐지만 본입찰이 25일 실시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연내 코스피 상장을 통해 약 1조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두산밥캣은 21일 한국거래소에서 한국투자증권 및 JP모간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대표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체결과 기업실사·상장예비심사·공모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핵심 계열사인 두산건설 재무리스크와 관련해선 최근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대신 상환키로 결정하면서 급한 불은 끈 상태다. 두산중공업이 RCPS를 인수해 만기를 2~3년 연장하면 두산건설은 사업부 매각을 통해 자금을 상환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번 주총에선 사외이사 후보인 송광수 전 검찰총장, 김창환 부산지방국세청창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순조롭게 통과됐다. 김창환 이사의 경우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150억원이다. 재무재표 승인을 비롯해 면세점 운영에 필요한 면세판매업, 관광토산품·기념품 제조·판매업 등 목적사업을 정관에 추가하는 안도 통과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