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자주포·함포 ‘짝퉁 미제 부품’ 납품한 업체대표 영장 청구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5일 국산 포 제작용 부품을 미국산으로 속여 방산업체에 납품한 혐의(사기)로 M사 대표 황모씨(61)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씨는 국내 업체가 생산한 포신용 기초부품을 미국으로 보낸 뒤 가짜 인증서와 함께 역수입해 대기업 방산업체인 H사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10억여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M사를 압수수색했다. M사에서 납품된 부품은 전방에 배치된 육군 K-9 자주포와 해군 76㎜ 함포 등에 사용됐다.

검찰은 황씨의 사기 행각에 H사나 군 관계자가 연루됐는지, 이 부품이 다른 무기에도 쓰였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황씨의 구속 여부는 7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