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7.9%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통합한 2014년 12월 양사의 점유율을 합친 규모인 7.9%에서 성장을 하지 못한 셈이다.
여기에 하나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10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통합 당시 기록했던 112억원의 적자를 흑자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아직은 통합 시너지를 냈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하나카드가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화학적 결합이 아직 완결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기존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상이한 인사제도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조직통합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4년 통합 출범한데 비해 전산 통합은 8개월 뒤인 지난해 7월에 이뤄진데다 이 과정에서 오류로 인한 고객 불만도 하나카드의 점유율을 높이는 데 장애물이 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통합 시너지를 내지 못하면서 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이 금융지주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0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낸 금융지주에서 하나카드의 순이익(101억)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정도에 불과하다.
다른 금융지주 계열사의 카드사들이 최소 1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이 금융지주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7%, 22%다. 우리카드의 경우에도 지주 내에서 11%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상위권인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를 제외하더라도 하나카드와 점유율을 놓고 다투고 있는 우리카드의 경우 2014년 8.5%에서 9%로 소폭 성장하기도 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카드의 성장을 위해 지난달 하나금융지주는 정수진 신임 대표를 임명한 바 있다. 정 대표는 당시 취임사를 통해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실질적인 통합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이를 이뤄내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처럼 아직까지 하나카드와 외환카드의 화학적 통합이 이뤄지지 않아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융지주 입장에서도 속이 타게 생긴 셈이다.
이에 대해 하나카드측은 통합 후 지난 1년간 직원간의 화학적 통합 및 전산 통합 등 본격적인 통합카드사로서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내실을 다지는 기간이었다며 올해 부터는 그동안 다져온 내실을 통해 통합시너지가 가시화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진행했던 전산통합에 600억원 정도 들어갔는데 이 작업이 아니었다면 700억원의 순이익을 낼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5가지 목표를 세우고 점유율 등을 높이기 위해서 고객을 위한 방향으로 사업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