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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는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에 대한 입장과 밝혔다. 구조조정 이전에 조선산업의 현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정부의 금융·산업정책부터 확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조선노연은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진중공업·STX조선해양·성동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신아SB 노조가 금속노조와 함께 결성한 조선업 대표 공동노조다. 조선사 적자가 늘어나고 구조조정 압박이 계속되자 이에 반대하며 지난해 6월 출범했다.
조선노연은 이날 근로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멈추고 부실경영 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결국 조선업 위기의 이유는 근로자들이 아니라 무분별한 해양플랜트 투자를 유도한 정부와 저가수주에 나선 기업들에 있다는 주장이다. 사재출연 등 대주주의 책임있는 모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그동안 조선산업에 무관심했던 정부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노연은 “지금은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희생을 강요하는 행위에 맞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노연은 “사실상 방치상태인 조선소들에 대한 사회적 차원에서의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대형·중소형·조선기자재 업체를 유지해야 균형발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업종 차원의 논의기구를 통해 정부와 노동조합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선결과제로는 조선업종에 대한 특별고용위기업종 지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형록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한국 조선산업이 숙력공들을 중심으로 한 기술 우위를 갖고 있으며, 단순히 임금 절감을 하기 위해 기술 인력을 구조조정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조선산업은 임금이 아닌 기술력에 성패가 달린 사업으로, 10~20년간 쌓인 기술력이 곧 경쟁력이 된다”고 밝혔다.
조선노연의 상경투쟁 배경은 결국 대규모 인력감축에 대한 위기감이다. 이날 백 위원장은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노조 측이 집계한 희망퇴직 신청자는 현대중공업만 244명이고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계열사 전체에서는 총 5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상반기 임원인사를 통해 조선관련 계열사 전체의 25%에 달하는 약 60여명의 임원을 내보냈다. 지난해 초에는 1300여명의 근로자가 희망퇴직 명목으로 자리를 떠난 바 있다. 최근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자구계획 안에는 생산직을 포함해 최대 3000여명의 인력을 단계적으로 감축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최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한 자구안에 1500여명의 인력 감원과 순차적인 도크(선박건조대) 가동 중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조선은 이달 말까지 추가 인력 감축 및 설비 폐쇄, 자산 매각 등의 내용을 담은 자구계획을 산업은행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