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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여야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정부 주도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해당사자인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노사정 협의체를 만들어 중소조선을 포함한 조선산업이 정상화 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관련 조현우 대우조선해양 노조정책실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일방적인 사람 자르기식 구조조정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장사정을 잘 아는 노조를 포함해 협의체를 꾸려 조선업 정상화를 논할 것을 여야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 실장은 또 “특수선사업부문 분할 매각은 정부나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을 해외 매각하려는 사전 포석이 아니냐. 이런 부분을 정치권이 바로 잡아야 한다고 전달했다”며 “또 천문학적 손실을 내는 부실경영을 노조가 감시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사들은 여야 지도부의 이번 조선소 방문을 시작으로 추후 구조조정에 대한 정치권의 목소리가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20대 국회가 개회하고 나면 조선·해운 구조조정 문제가 이슈가 될 수 밖에 없다”며 “여야의 이번 거제 방문은 현장 분위기를 확실히 점검한다 정도의 전초전 개념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노조는 정치권에 구조조정 최소화 등에 대해 요구를 계속하게 될 것 같다”며 “조선사 입장에선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자구 노력 압박을 받고 있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조선3사 모두 자구안 마련은 일단락 된 모습이지만 시행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노조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현대중공업 등 국내 9개 조선사 노조는 지난 19일 인력감축 등 일방적 구조조정에 반발하며 국회 상경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조선업계 임단협으로 노사간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까지 상견례 포함, 총 4차례 협상을 가졌고 대우조선해양은 3차례 협상테이블에 앉았다. 삼성중공업 노동자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말 쯤 협상을 시작한다. 노사 양측은 7월말 여름 집중휴가 전까지 협상을 마치겠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조선3사는 경영현황 브리핑 이외 본격적인 논의는 시작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에서 새누리당은 조선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약속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대주주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오너가의 사재출연과 산업은행의 책임론을 언급했다. 국민의당은 구조조정 작업을 전문가에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