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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도 정부 ‘코리아 데스크’ 18일 뉴델리서 출범...인도 담당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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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6. 06. 09. 13:13

인·허가, 부지 선정, 사업 파트너 섭외, 인도 중앙정부·지방정부 부처·기관 면담 등 한국 기업 민원 전담 부서...텔랑가나주도 한국 기업 담당 공무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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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라브 시소디아(Gaurav Sishodia) ‘코리아 데스크’ 담당 내정자가 8일 인도 중남부 텔랑가나(Telangana)주 하이데라바드(Hyderabad) 한 호텔에서 진행된 주인도 한국대사관 주최 ‘코리아 카라반’ 포럼에서 인도 정부의 투자 정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한국 기업을 담당하는 인도 중앙정부의 ‘코리아 데스크’가 오는 18일 인도 뉴델리에서 출범한다. 아울러 인도 중남부 텔랑가나(Telangana)주 정부는 한국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한국 담당 공무원을 내정했다.

가우라브 시소디아(Gaurav Sishodia) ‘코리아 데스크’ 담당 내정자는 9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해 5월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안한 한국 기업 담당 ‘코리아 데스크’의 개소식이 18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니르말라 시타라만(Nirmala Sitharaman) 인도 상공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뉴델리에서 개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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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주인도 한국대사(왼쪽)가 8일 인도 중남부 텔랑가나(Telangana)주 하이데라바드(Hyderabad) 한 호텔에서 진행된 주인도 한국대사관 주최 ‘코리아 카라반’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코리아 데스크는 인도 상공부 소속 공무원 3명과 한국 파견 직원 2명 등 5명으로 구성된다. 이미 인선이 마무리돼 한국 측에서는 특허청 과장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차장 각각 1명이 내정, 뉴델리에서 출범 준비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1월 당시 문재도 산자부 제2 차관이 뉴델리를 방문, 아미타브 칸트(Amitabh Kant) 인도 상공부 산업정책진흥 담당 차관과 ‘코리아 플러스’ 설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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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석 코트라 서남아시아본부장(오른쪽)과 아르빈드 쿠마르(Arvind Kumar) 인도 텔랑가나주 산업통상에너지부 차관이 8일 인도 하이데라바드(Hyderabad) 한 호텔에서 코트라-텔랑가나주 산업인프라공사 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시소디아 담당자는 “‘코리아 데스크’는 한국 기업에게 인도 투자의 난관으로 여겨졌던 각종 인·허가, 부지 선정, 사업 파트너 섭외, 인도 중앙정부·지방정부 부처·기관 면담 주선 등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의 인도 투자에 대한 확신·투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미 인도 투자를 희망하는 한 한국 대기업과 인도 정부 부처와의 면담을 주선했다”며 “향후 한국 기업, 특히 중소기업의 인도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와 관련된 각종 문의는 전화·이메일 등을 통해 가능하다”고 했다.

코리아 카라반
한 한국기업 관계자가 8일 인도 중남부 텔랑가나(Telangana)주 하이데라바드(Hyderabad) 한 호텔에서 진행된 주인도 한국대사관 주최 ‘코리아 카라반’ 행사에서 인도 기업인에게 회사 제품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코리아 데스크’는 한국 기업이 인도에 투자하기 전 단계에서 △투자 상담 △정책·규칙 설명 △부지 평가 △사업 전망 분석 △보조금·지원금 설명 등을 지원한다. 이어 투자 단계에서는 △시장 진입 전략 상담 △부지 확정 △인·허가 획득 지원 △사업 파트너 선정 지원 등을 담당한다. 아울러 투자 후에도 정부의 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확장 전략을 지원하며 기업의 고충 해결에 나선다.

‘코리아 데스크’의 사무실은 한국 기업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 청사가 아닌 뉴델리 한 호텔에 설치된다. 인도 정부가 특정 국가 기업의 민원을 담당하는 전담 부서를 만드는 것은 일본에 이어 2번째다.

인도
인도 ‘페리니 프라카시(Perini Prakash)’ 무용단이 8일 인도 중남부 텔랑가나(Telangana)주 하이데라바드(Hyderabad) 한 호텔에서 진행된 주인도 한국대사관 주최 ‘코리아 카라반’ 문화의 밤 행사에서 힌두신 시바에게 바치는 힌두사원 전통춤을 추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한편 아르빈드 쿠마르(Arvind Kumar) 텔랑가나주 산업통상에너지부 차관은 이날 인도 연구·개발(R&D) 중심지 하이데라바드(Hyderabad) 한 호텔에서 개최된 ‘코리아 카라반’ 포럼에 참석, 한국 기업의 투자 및 민원을 담당할 공무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쿠마르 차관을 아울러 “텔랑가나주가 지난해 7월 기업의 인·허가를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싱글 윈도우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 1만8000건의 신청이 처리됐다”고 했다. 텔랑가나주는 주정부의 산업정책을 설명하는 책자를 한국어로 제작해 포럼 참석자들에게 배포했다. 인도 주정부 차원에서 한국어 자료를 준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힌두 전통
인도 ‘페리니 프라카시(Perini Prakash)’ 무용단이 8일 인도 중남부 텔랑가나(Telangana)주 하이데라바드(Hyderabad) 한 호텔에서 진행된 주인도 한국대사관 주최 ‘코리아 카라반’ 문화의 밤 행사에서 텔루구(Telugu) 지역 전통춤을 추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주인도 한국대사관이 주최한 ‘코리아 카라반’ 행사에는 조현 주인도 한국대사를 비롯해 성기웅 포스코 인도법인장·안영진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상무·안진현 삼성물산 인도법인장·박의돈 실라인프라텍 대표 등 인도 진출 기업인과 최동석 본부장·최주철 한국무역협회 뉴델리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주한 인도상공회의소(사무총장 윤석중) 주최로 인도 시장에 관심이 많은 이석순 부전전자 대표·우현직 동일캔바스엔지니어링·김영록 대진 대표·이승지 에스앤비 대표 등 한국 기업인과 대구·광주광역시 산업단지·해외투자유치 담당자들이 참석, 주목을 받았다.

제주도
제주도 국악연희단 하나아트가 8일 인도 중남부 텔랑가나(Telangana)주 하이데라바드(Hyderabad) 한 호텔에서 진행된 주인도 한국대사관 주최 ‘코리아 카라반’ 문화의 밤 행사에서 ‘바람유희’를 공연하고 있다. 이진선 하나아트 사무팀장에 따르면 이 작품은 ‘군웅(조상신)을 즐겁게 놀게 하는 굿’이라는 의미의 군웅덕담과 무가(무가) 제주 민요 서유제 소리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편곡, 꽹과리·징·장구 등 타악기와 피리·대금·태평소 등 선율악기로 연주하는 곡이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인도 측에서는 아즈미라 찬둘랄(Azmeera Chandulal) 문화관광부 장관·파파 라오(Papa Rao) 수석고문·쿠마르 차관 등 텔랑가나주 관계자와 인도 기업인 1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한국·텔랑가나주 우호협력 포럼’ ‘한·인도 기업 상담회’ ‘한국·텔랑가나주 문화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코리아 카라반
8일 인도 중남부 텔랑가나(Telangana)주 하이데라바드(Hyderabad) 한 호텔에서 진행된 주인도 한국대사관 주최 ‘코리아 카라반’ 행사에 참석한 한국 기업인들이 조현 주인도 한국대사(왼쪽에서 5번째) 부부, 아르빈드 쿠마르(Arvind Kumar) 텔랑가나주 산업통상에너지부 차관(4번째),성기웅 포스코 인도법인장(오른쪽), 윤석중 주한 인도상공회의소 사무총장(3번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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