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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경영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일방적 희생보다 협력적 노사관계가 형성돼야 한다. 차질 없는 구조조정 뿐 아니라 수주 활동에 있어서도 그 시너지는 기대 이상이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지난 4월 호주에서 열린 ‘LNG 18’ 전시회에 박대영 사장과 변성준 노동자협의회 위원장이 함께 참가해 수주 활동을 펼쳤다. 비록 신규 수주는 없었지만 노사가 회사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업계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지목됐다.
최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포시도니아’선박 박람회에선 국내 조선업계 중 유일하게 노사가 함께 동행한 성동조선해양이 긴 수주가뭄을 뚫고 계약을 따내 화제가 됐다. 이들은 그리스 차코스사로부터 7만5000톤급 정유운반선 4척(옵션 2척 포함), 약 1억7000만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체결한 뒤 선주측에선 “성동조선해양의 단합된 노사의 모습에 무한한 신뢰가 생겨 최종 계약까지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구조조정 첫 단계부터 노조 반발은 극에 달해 파업 위기에 놓여있다. 애초 정부가 구조조정에 개입할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노사는 자력으로 도출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그 결과 사측은 정부에 떠밀려 구조조정을 진행해야 하는 입장이고 노조는 무조건 막고 보자는 입장으로 양측의 갈등 폭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해법은 ‘노사화합’이다. 정부가 개입하기 전 노사가 앞장서서 의논하고 해법을 찾았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사측은 무조건적인 인력감축과 복지중단 등을 단행할 것이 아니라 먼저 노조와의 대화를 유도하고, 노조 또한 무리한 요구안 제시가 아닌 경영정상화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조선업계에 몸 담고 있는 모든 근로자와 경영진들은 한 지붕 아래 식구다. 국가기간산업인 조선산업의 흥망은 한국 경제를 뒤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되새기고 각자 입장에 대한 이기적인 생각은 내려놓고 배려와 상생의 모습이 필요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