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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인건비 3조원 감축 들어간다… 노사 충돌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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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6. 06.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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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노조가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간 가운데 칼자루를 쥔 금융당국은 파업 시 정상화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3년간 총 3조원이 넘는 인건비를 줄여야 하는 조선 3사와 생존권을 보장 받으려는 노조간 충돌이 일촉즉발 위기에 처해 있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3사는 정부가 자구안을 승인함에 따라 임금 동결·삭감 및 인력감축, 성과주의 연봉제 도입 등의 방법으로 2018년말까지 총 3조224억원에 달하는 인건비 줄이기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그룹이 8530억원·대우조선해양이 1조2604억원·삼성중공업이 9090억원 규모다.

조선3사 자구안 핵심이 이같은 대규모 인건비 감축으로 정해지면서 고용보장과 임금인상 등을 놓고 임금·단체협약이 진행 중인 노사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실제로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조합원 6980명을 대상으로 다음날 오후 1시까지 진행되는 파업찬반 투표에 들어갔다. 이날 투표율은 최소 요건인 50%를 넘어섰다. 다음날 개표에서 찬성율이 과반을 넘기면 파업을 위한 절차를 밟게 된다. 대우조선 노조는 특수선 부문 분할을 대우조선해양 해외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판단, 파업이 가결되면 이를 저지하는 데 전력 한다는 방침이다.

조현우 대우조선해양 노조 정책실장은 “그동안 수십차례 채권단과 당국에 이해당사자인 근로자들과 사안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요청해 왔음에도 일방적인 구조조정안이 나왔다”며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단순히 밥그릇 싸움을 넘어 국내 조선업 전체를 뒤흔드는 문제이기 때문에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파업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금융당국이 근로자들과 대화에 나선다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대로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된다면 파업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파업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15일 울산조선소에서 비(非)핵심 업무 분사에 반발하는 집회를 진행하는 데 이어 17일 울산조선소에서 임시대의원회의를 열고 파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노조가 이날 쟁의 발생을 결의하고 추후 실시하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수 찬성표를 얻으면 다음 달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게 된다.

반면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파업 시 대우조선해양 회생을 위한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임 위원장은 “지난해 자구계획을 낼 때 노조가 쟁의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사측에 한 바 있다”며 “기업 정상화는 채권단·주주·노조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고통 분담이 전제되지 않으면 진행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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