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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 박태하, 홍명보 3일 운명의 단두대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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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7. 02. 15:41

모든 여건은 박태하의 옌볜 푸더가 승리할 분위기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중국 프로축구 1부리그인 슈퍼리그에서 3일 한국의 박태하, 홍명보 감독이 운명의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 이긴 쪽은 향후 비교적 순탄한 길을 걸을 가능성이 크나 진 쪽은 악전고투의 일정에 직면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현재 분위기를 참고해 결론을 미리 점쳐보면 박태하 감독 쪽이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박태하
게임이 끝난 후 선수들을 격려하는 옌볜 푸더의 박태하 감독. 예상 외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 축구 소식에 정통한 베이징 축구 전문가의 2일 전언에 의하면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옌볜(延邊) 푸터(富德)는 3일 오후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항저우(杭州) 뤼청(綠城)과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 인민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양 감독의 올해 첫번째 맞대결 경기이기도 하다. 한국 프로 축구 포항 스틸러스와 대표팀에서 함께 뛴 인연을 감안하면 정말 얄궂은 인연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명보
홍명보 항저우 뤼청 감독이 최근 끝난 게임에서 패배한 선수를 위로하고 있다. 팀이 강등권에 몰려 있으나 구단의 신뢰는 여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
그러나 승부는 가려야 한다. 역시 박 감독의 옌볜 푸더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듯하다. 무엇보다 전반기 15경기의 성적이 항저우 뤼청을 압도하고 있다. 현재 4승4무7패로 슈퍼리그 16개 팀 중 10위에 올라 있다. 올해 15년 만에 1부리그에 복귀한 사실을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성적이 분명하다. 더구나 옌볜 푸더는 홈에서 엄청나게 강하다. 황사 머니를 발판으로 아시아권에서 극강의 스쿼드를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슈퍼리그 부동의 1위 팀 광저우(廣州) 헝다(恒大)와 1대1 무승부를 기록할 정도였다. 게다가 김승대, 윤빛가람, 하태균의 한국 트리오의 활약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전체 득점의 60% 가까이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항저우 뤼청은 3승3무9패로 강등권인 15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열린 12 경기에서 고작 1승만 거두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유스 출신 유망주들을 키워 구단을 운영하다보니 아직 팀이 정상궤도에 올라오지 않은 느낌이 없지 않다.

두 전설의 대결은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에서도 단연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팬들이 옌볜 푸더와 박태하 감독을 응원할 수밖에 없다. 승리도 자신하는 듯하다. 이와 관련, 옌볜 출신인 중앙민족대학 강용택 교수는 “홍 감독을 응원하고 싶으나 어쩔 수 없다. 옌볜 푸더가 이겨서 후반 라운드에 치고 나가는 것을 보고 싶다. 홍 감독은 이 게임 다음부터 응원하겠다.”면서 3일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국 프로축구에서 만큼은 전설로 기록될 두 감독의 맞대결 경기는 이제 만 하루도 남지 않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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