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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SKT] 공정위 ‘합병불허’에 KT·LGU+웃고, 케이블업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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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승인 : 2016. 07. 0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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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SK텔레콤인수
인수합병이 불허된 CJ헬로비전과 SK텔레콤./제공=각사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불허하면서 KT·LG유플러스와 케이블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5일 KT와 LG유플러스는 “공정위가 심사 보고서를 확정하지 않은 만큼 공식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인수합병 불가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온 만큼 이번 공정위 조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양사는 지난 3월 22일 “합병심사에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소비자 피해에 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며 “만약 공정위가 충분한 검토 없이 합병을 승인한다면 통신·방송시장의 독과점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성명을 밝힌 바 있으며 KT,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직접 합병 주총 결의 ‘무효 소송‘등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에 반대해 왔다.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공정위가 심사결과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만큼 구체적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LG유플러스는 인수합병과 관련해 초지일관 불허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밝혀 간접적으로 환영의사를 내비쳤다.

반면 케이블 업계는 공정위의 심사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IPTV의 가입자 증가, 지역 사업자의 한계, 서비스 회사 규모의 한계 등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인수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 구조조정을 생존을 위한 돌파구로 인식해왔기 때문이다.

케이블 업계 한 관계자는 “케이블 업계는 규모의 한계, 지역사업자의 한계로 인해 위기 타개를 위한 구조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인수합병 불허는 자체적인 구조개편 추진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경쟁력 확보 방안을 요원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실패하면 매각을 추진 중인 케이블 업계 3위의 딜라이브 매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케이블 산업내의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막아 케이블 업계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일각에선 유선방송과 통신 시장의 융합을 정부가 저지한 것을 놓고 경쟁사가 마냥 웃을 순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연말부터 케이블업체를 인수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의 기회가 가로막힌 셈인데 좋아할 사업자가 어디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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