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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광고모델 트렌드 변화…“신세대 스타로 젊은고객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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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석 기자

승인 : 2016. 07. 1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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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FAN클럽
신한 FAN 클럽 광고모델 배우 김유정 / 제공 = 신한금융지주
금융사들이 자사를 대표하는 광고모델에 변화를 주고 있다. 핀테크(금융+기술)를 비롯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의 출시로 급변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각 금융사들은 안정감 있는 중장년층 남성 모델 중심의 기존 기용 패턴에서 벗어나 10~20대 여성 연예인을 전면으로 내세워 젊은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실속을 중시하는 일부 은행들은 광고모델에 비용을 쓰지 않고 내부 직원들을 활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5월 모바일뱅크 ‘리브(Liiv)’를 홍보하기 위해 여성 아이돌 그룹 아이오아이(I.O.I)를 전속모델로 계약했다. 보수적인 은행권에서 아이돌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것은 예외적인 경우다. 계약한 모델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은행의 신뢰에 타격을 입을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은 고객에게 신뢰감을 얻는 것이 중요해 보통 자기관리에 철저한 광고모델을 찾는다”며 “젊은 연예인들은 스캔들 등의 리스크가 있어 좀처럼 찾지 않는데 국민은행의 선택은 파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이 같은 결정은 트렌드에 민감한 20대 고객을 끌어 모으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아이오아이가 전적으로 홍보할 서비스도 중장년층의 고객보다 젊은 고객층이 주로 쓰는 모바일뱅크다.

이번 광고모델 기용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와 아이오아이가 나온 시점이 비슷하고, 이 그룹이 국민들의 투표로 선발된 만큼 화제성과 관심도가 크다고 판단해 전속모델로 계약하길 결정했다”며 “최근 비대면 채널이 강화되면서 주사용 계층인 20~40를 대상으로 브랜드 친숙도를 제고하기 위한 점도 고려됐다”설명했다.

신한은행 역시 모바일뱅크인 ‘써니뱅크’의 모델로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인 ‘써니’와 계약을 맺었다. 신한금융지주는 그룹 통합 포인트서비스 ‘신한FAN클럽’의 얼굴로 10대 배우 김유정을 낙점했다.

광고모델로 내부 직원을 앞세운 점도 새로운 모습이다. 민영화 작업인 한창인 우리은행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2012년 배우 장동건을 끝으로 행내 모델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위비뱅크’를 홍보하기 위해 방송인 유재석을 내세웠지만 은행 자체를 대표하진 않는다.

우리은행은 대신 현업에 종사하는 은행원들을 홍보에 동원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광고비를 줄이기 위해 행내 모델을 쓰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부 직원들이 직접 광고모델로 활약하면서 고객에게 친근함을 높였고, 직원들의 애사심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2012년 예술음악 감독 박칼린이 마지막 행내 모델이다. 대신 내부 직원들을 이미지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여전히 신뢰를 보여주는 광고모델을 유지하고 있는 은행들도 있다. 지난달 구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간 전산통합 작업을 완료한 KEB하나은행은 배우 안성기가 등장하는 TV광고를 내보냈다. 조직이 급변한 만큼 안정감을 보여주자는 취지에서다.

기업은행도 최고령 MC 송해를 전면적으로 내세웠지만 TV광고에서 래퍼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등 틀을 깨는 반전으로 ‘친숙함’과 ‘신선함’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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