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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은행장들은 한 달에 한 번,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회의를 갖는데요. 이 외에도 현안이 있을 땐 일주일에 세 번 넘게도 만난다고 합니다.
물론 여러가지 사안이 있어 자주 모임을 갖는 것이긴 하지만, 최근 한 고위 관계자로부터 은행장들의 각인각색(各人各色)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재미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주요 6개 은행장들이 만나면 제일 먼저 화두를 꺼내는 사람은 회계 전문가인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라고 합니다. 윤 회장은 1955년생으로 6개 은행장들 중 맏형이기도 합니다. 윤 회장은 맏형답게 회의를 직접 리드하며 평소 조곤조곤 말하는 스타일대로 이야기를 잘 풀어낸다고 하네요. 윤 회장의 별명인 ‘윤 주임’처럼 꼼꼼하게 지적하기도 하고, 또 협조를 구할 땐 특유의 부드러운 화법으로 분위기를 이끌어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과묵한 은행장은 누굴까요? 이경섭 NH농협은행장과 이광구 우리은행장입니다. 이경섭 행장은 올 1월 취임해 은행장들 중 막내 연차입니다. 실제 나이도 가장 어리고요. 그러다보니 선배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편이라고 하는군요.
이광구 행장은 평소 과묵한 성격대로 회의에 참석한다고 하는데요. 충당금 얘기가 나오면 “틈틈이 많이 쌓는게 좋습니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은행장들 중 유일한 여성인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회의의 사안을 잘 꿰뚫면서도,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실무자들에게 꼭 확인을 한다고 하네요. 숫자를 일일이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모습에서 여성 은행장 특유의 꼼꼼함이 드러난다고도 하는군요.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회의 도중 중요한 사안이 있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간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은 다시 한 번 얘기를 해보자며 깊이있는 내용을 끌어내기도 하고, 또 본인의 생각을 정확하게 얘기한다고 합니다. 철두철미한 조 행장의 성격이 회의에서도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하나와 외환의 통합은행장인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그야말로 ‘열공’스타일이라고 합니다. 회의 때마다 각 사안에 맞는 자료들을 일일이 챙겨온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