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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이 행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한 ‘뒷문 잠그기’ 전략으로 리스크를 줄인 것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충당금을 쌓아온 것이 크게 작용했다.
업계는 이 행장의 조용하지만 강한 리더십이 우리은행의 A+성적표를 만들어낸 것은 물론 주가 상승에 힘입어 ‘민영화 달성’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전년보다 45.2% 증가한 75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올해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번 우리은행의 양호한 성적표에는 이 행장의 ‘뒷문 잠그기’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지난해부터 우리은행의 자산 건전성 개선을 위해 본격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해왔다. 그동안 우리은행은 부실 기업에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여신을 지원해줬다. 하지만 이 행장 취임 이후 “리스크가 큰 기업에는 더 이상 지원하지 않겠다”며 “일선 창구에서 낸 수익이 부실 기업 여신 지원과 같은 ‘뒷문’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우리은행의 체질이 개선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47%였던 NPL비율은 올 2분기말 1.22%로 개선됐다. 조선 4사를 제외하면 부실채권(NPL) 비율은 1.06%까지 내려간다.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4307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지난해보다 2600억원 줄어 이미 조선사들에 대한 부실을 털어냈다는 의미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도 140.0%를 기록, 향후 기업구조조정에 충분히 대비했을 뿐 아니라 조선업종과 관련한 익스포저도 올 1분기말 3조3400억원에서 올 2분기 2조8000억원까지 줄였다.
앞서 2분기에 명예퇴직을 실시하면서 판매관리비 920억원이 발생했으나, 지난해 SPP조선과 파이시티·삼부토건·랜드마크·성동조선 등 손실 처리한 여신에서 약 1900억원에 달하는 충당금 환입이 발생해 양호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저금리에도 순이자마진(NIM) 역시 1.42%로 전년 동기와 같았다. 가계대출과 올 2분기 순이자이익은 1조2451억원으로 전년보다 5.5% 증가했다. 이 중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을 더한 핵심이익은 1조481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째 계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은 우리은행이 오는 3분기에도 3000억원대의 순이익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올해 순이익이 약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날 발표한 실적의 영향이 주가에 크게 반영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는 의견이다. 19일 우리은행 주가는 1만200원(종가 기준)으로 실적 발표를 하기 전날인 18일과 동일한 수준에 그쳤다.
이르면 이달말께 정부가 우리은행 민영화 매각 방안을 발표할 경우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최근 1만원대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데, 정부가 우리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을 회수하려면 1만3000원까지는 올라야 한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건전성 관리를 꾸준히 해왔고, 기존에 지원하던 부실기업에 대한 여신을 다 털었다”면서 “지난해부터 쌓은 충당금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은행의 이익은 ‘레벨업’ 이 됐지만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못해 아쉽다”며 “민영화에 성공하면 분명히 주가에 잘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엿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