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하반기 경기상황은 수출과 설비투자가 부진해 제조업생산이 저조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의 소멸과 기업구조조정의 여파로 단기간 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4일 발표한 경제동향 8월호에 따르면 최근 소매·건설 투자 등 일부 내수지표가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경제 전반의 회복으로 확산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산업생산은 서비스업과 광공업 분야의 희비가 교차됐다. 6월중 서비스업생산은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대비 5.4% 늘어난 반면, 광공업생산은 0.8% 증가에 그쳤다. 특히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에는 2.8% 감소해 대부분의 산업에서 부진이 지속됐다.
소비 역시 6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8.9%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향후 정책효과 등이 소멸하면서 민간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과 설비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7월 중 수출은 주요 품목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박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월(-2.7%)보다 낮은 전년동월대비 -10.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평판디스플레이(-19.2%), 자동차(-14.6%), 철강(-11.1%), 석유류(-10.9%) 등 대부분의 주요 품목에서 감소세를 지속했다.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기계류의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어 여전히 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6월 중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의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전월(3.0%)보다 낮은 전년동월대비 2.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1%의 낮은 수준을 보이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현재의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서비스업생산, 비농림어업 취업자수 등의 증가로 전월(100.2)보다 소폭 높은 100.4를 기록했다. 다만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수출입물가비율, 건설수주액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100.4)보다 낮은 100.3을 기록해 경기가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