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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기아자동차의 멕시코 공장과 더불어 현지에 동반진출한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와 한화·SKC·효성 등 주요 화학기업들의 총 투자비용은 약 1억6000만달러(한화 1749억원)에 달한다. 이제 기아차 공장 준공과 더불어 향후 순차적으로 연 40만대 규모로 생산량을 늘리면 관련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은 수직상승하고 수익 역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현대기아차그룹의 자회사인 현대제철은 지난 3월 멕시코 스틸서비스센터(SSC)를 완공한 상태로, 추후 자동차강판 전량을 기아차 공장에 제공하게 된다. 총 4400만달러가 투자됐고 완성차 40만대 수준의 강판을 공급할 수 있다. 이후 센터는 기아차에 대한 강판 공급에 그치지 않고 전략적인 해외 판매거점으로 활용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멕시코 SSC 생산량 전량은 기아차 공장에 투입될 전망”이라며 “현지 기아차 양산에 맞춰 가동률과 수익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번 준공에 따른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기아차와 같이 몬테레이에 진출한 한화첨단소재도 가동률 개선을 기대하긴 마찬가지다. 한화첨단소재 관계자는 “그동안 기아차 공장의 시험생산에 맞춰 물량을 준비해 왔다”며 “양산이 시작된 만큼 일단 연 10만대 규모의 소재·부품에 대해 본격적인 납품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첨단소재 멕시코 공장의 주요 생산제품은 자동차용 범퍼빔과 언더커버·헤드라이너·언더보디실드를 비롯해 자동차용 툴케이스 등이다.
SKC 역시 같은 지역인 몬테레이에 미쓰이화학의 합작사인 MCNS를 통해 진출했다. 자동차 내장재로 쓰이는 연 2만톤 규모의 폴리우레탄 시스템 제품 상업생산에 들어간 상태로, 기아차뿐 아니라 멕시코 현지에 진출한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도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효성도 멕시코 엔세나다 지역에 연산 900만개 규모의 대규모 에어백 쿠션 생산공장을 운영 중으로, 기아차와 협력관계를 돈독히 할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2021년까지 멕시코 토레온 지역에 약 5400만 달러를 투자, 연간 3000만 개의 에어백 쿠션을 제작할 수 있는 에어백용 직물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멕시코는 연산 400만대의 세계 7위 자동차 생산국으로, 저렴한 인건비와 미국과 맞닿아 있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GM·폴크스바겐·아우디·BMW 등 글로벌 자동차 생산기지로 각광받고 있다. 추후 철강 및 소재·부품회사들이 새로운 사업파트너를 찾고 영역을 확대해 가는 데 용이하다.
이와 관련, 전비호 멕시코 대사는 글로벌 노동시장 1~2위를 다툴 정도로 값싼 멕시코의 노동력, 북미·라틴 아메리카의 지리적 이점을 강조했다. 멕시코를 비롯해 라틴 아메리카 33개국과 언어가 같고 불과 4시간이면 멕시코에서 미국 시장에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물류비용 자체가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전 대사는 “포스트 차이나로 각광받는 멕시코 내에서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2위 투자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기아차의 현지공장을 중심으로 국내기업의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 대사는 국내 기업들의 잇따른 진출을 이유로 들며 한국과 멕시코 간 직항 항공노선 도입을 강조하기도 했다. 기아차 멕시코공장에는 현재 1500여명의 국내 주재원을 포함해 현지 채용 인력이 근무 중이며, 향후 3000여명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추후 동반진출한 기업들의 근로자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불어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