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평형수란 배의 수평과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배에 중량물이 실렸을 경우 공기를 넣어 부력을 높여주고 짐을 하역한 선박에는 바닷물을 채워 부력을 감소시켜 안정감을 높인다.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핀란드가 최근 세계에서 52번째로 ‘선박평형수관리협약’ 비준서를 기탁함으로써 발효요건이 충족돼 내년 9월8일부터 이 협약이 발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 주요 상선은 약 3만척 가량이 있으며 이들 선박은 5년마다 실시되는 정기 검사에서 선박 평형수 설치가 의무화 된다.
국제해사기구(IMO) 선박평형수관리협약은 타국 항만에서 처리 전 선박평형수의 배출을 금지하는 ‘선박평형수 배출기준’,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형식 승인, 설치·검사, 선박 점검 기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업계에선 선박 평형 수 규제의 시작으로 중고선의 교체수요가 좀 더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중고선에 선박 평형수 설치를 위한 제반비용이 신조선에 설치하는 비용보다 약 두배 가량 더 높다.
해운업계의 연비경쟁으로 중고선의 평균 거래 선령은 12년 수준으로 내려온 상황이므로 선령 15년을 상회하는 중고선은 향후 5년간 정기검사 기간안에 모두 신조선으로 대체될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으로, 한국 조선업계가 선박 교체수요의 대부분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한국제품은 전 세계 선박평형수처리설비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선 테크로스와 파나시아가 주된 경쟁관계를 형성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박 평형 수 규제의 시작으로 선박의 교체수요 속도가 직접적으로 빨라질 것”이라며 “그 수혜는 앞선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고스란히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