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자녀 세대의 현실을 반영한 듯 부모 부양 문제에 대해서도 ‘본인(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점차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지난 10년간 고령자의 의식 변화’ 자료에 따르면 ‘결혼은 해야 한다’고 응답한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은 2006년 81.3%에서 2014년 68.9%로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해도, 안해도 된다’는 응답 비율은 같은 기간 10.5%에서 18.8%로 높아졌다.
성별로는 ‘결혼은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이, ‘해도, 안해도 된다’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만 결혼을 해야 한다는 남녀간 비율 격차는 2008년 이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혼에 대한 인식도 과거에 비해 너그러워졌다. 2006년 당시 조사에서는 ‘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이 81.3%를 차지했지만 2010년 이후부터 점차 낮아져 2014년에는 68.9%의 비율을 보였다. 반면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 비율은 4.2%에서 7.7%까지 높아졌다.
결혼과 마찬가지로 이혼 역시 남성이 2010년까지는 ‘해서는 안된다’는 응답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이었지만 그 이후로는 남녀의 생각이 동일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에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사분담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에 비해 낮아졌지만 ‘부인이 주도적으로 책임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62.6%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절반이 넘는 고령자가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응답은 특히 80대 이상이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흥미로운 부분은 가족 중 ‘배우자와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남녀 모두 ‘만족’하는 정도가 ‘보통’보다는 높았지만, 남성의 만족 비율이 여성보다 8~12%포인트 정도 더 높았다.
부모 부양에 대해서는 ‘가족(자녀)’보다는 ‘부모(본인)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더 강했다. 10년 전인 2006년에는 고령자의 67.3%가 부모 부양은 가족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2014년에는 34.1%로 감소했고, 부모 스스로 해결하거나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었다.
또한 가족이 부모 부양을 해야 한다는 응답 중에서도 ‘장남(맏며느리)’이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모든 자녀’가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점차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