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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감 현장에서 양 재단과 관련해 전경련에 대한 비난이 국회 정무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운영위원회 등 상임위원회를 막론하고 강도 높게 제기됐다.
현재 전경련 등 재계에 따르면 양 재단을 해산하고 새롭게 출범하는 750억원 규모의 통합재단 등록은 이르면 다음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새로운 재단 설립을 위한 작업은 양 재단이 주도하고 전경련은 정상화하는 과정을 지원 중”이라며 “최대한 서둘러 진행하고 있지만, 각종 서류작업과 신규 이사진 추천 등의 일정이 남아 있어 등록은 다음주는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회에선 전경련이 사태 수습에 열을 올리는 모습에 ‘꼬리 자르기’ 비판이 불거졌다. 이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미르·K스포츠 재단 통합이라는 꼬리 자르기를 당장 멈춰야 한다”며 “관계자들의 서류파기와 조직적인 증거인멸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전경련이 ‘모르쇠’로 대응하더니, 청와대로 의혹이 확장되자 발 빠르게 움직이게 있다는 게 추 대표의 주장이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도 “권력형 비선실세 문제와 관련해 도처에서 증거인멸 작업이 너무 조직적으로 빨리 진행되고 있다”며 “전경련에 경고한다. 지금 진행하는 다양한 증거인멸 작업은 불법적 요소가 있다. 중단하라”고 말했다.
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관영·박선숙·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미르·K스포츠재단의 해산이 아니라, 전경련의 해산을 촉구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공동으로 “전경련의 일탈행위가 도를 넘어선지 오래다. 전경련은 정치단체도 정치목적의 법인도 아니지만, 현재의 모습은 경제단체가 아닌 정치단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무위 증인으로 나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1960년대 이래 은행을 재벌 대기업과 한 데 담았던 구조라면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전경련 탈퇴를 검토해 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경련 회장은 현재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맡고 있다.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면 연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로, 차기 회장으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거론 됐지만 비판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나서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재계 관계자는 “피할 수 없는 비판에 직면한 상황이라 재계 총수들의 전경련 회장직 수행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며 “내년 초까지 관련 문제를 모두 털어내지 못한다면 차기 회장 선정은 난항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한류 문화와 스포츠를 통해 창조경제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차례로 출범했다. 미르 재단에는 삼성· 현대차·SK·LG 등 16개 주요 그룹에서 486억원을, K스포츠 재단에는 19개 그룹에서 288억원을 출연했다. 이 과정에서 전경련이 모금을 주도했고 최근 들어 재단 설립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 등 각종 특혜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