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셀 가격은 2011년 와트당 0.58달러에서 지난달 기준 0.19달러까지 하락했다.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 역시 이날 기준 kg당 12.65달러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제품가격 하락이 손익분기점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미국 3대 태양광업체 선에디슨이 파산했고,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했던 솔라시티도 심각한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치킨게임이 심화되면서 한화큐셀과 OCI는 배수의 진을 친 상태다. 한화큐셀은 오히려 진천공장에 대규모 셀 생산플랜트 건설을 검토 중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제품 원가를 낮춰 살아남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현재 회사 수익의 핵심인 ‘넥스트에라’와의 대규모 공급계약이 지난 9월로 끝났기 때문에 추가 공급계약이 없다면 실적 악화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OCI 역시 매물로 나온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본원 경쟁력 강화에 나섰지만 약 5000억원 규모의 새만금 에너지 매각을 추진하는 등 팔 수 있는 건 다 팔며 경영난을 버텨가고 있는 셈이다.
이같이 국내기업들이 악전고투 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정부가 태양광산업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체제에 나서자 기업들이 반기고 있다. 지난 7월 한화큐셀 진천공장이 전력 선로공사 문제로 태양광설비 증설에 난항을 겪자 정부가 나서 전력선로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공업용수도 보강공사와 폐수처리시설 신설 등을 직접 지원한 바 있다.
또 정부는 최근 행복도시 세종(충청)을 포함해 경산(영남)·나주(호남) 지역에 MW급 실증단지 3곳을 동시에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간 국내기업들은 국내 대규모 실증단지가 없는 탓에 태양광 모듈 실증연구를 위해 해외에 비싼 사용료를 지불하고 실증 했지만 이제는 국가실증단지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정부는 신규투자가 확대될 수 있게 지난 3월 태양광 설비 입지규제를 개선했고 4월엔 태양광 전력 판매시 공급인증서를 부여한 바 있다. 또 태양광발전설비에 ESS 설치시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4000억원을 투자해 전국 학교 옥상에 태양광설비를 설치·운영하는 ‘학교옥상 태양광사업’ 프로젝트 △설치금 일부를 보조해 주는 1010억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지원 사업 △1000억원을 투입해 신재생발전소 설치 등 운영시 필요한 자금을 저리로 융자해주는 금융지원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많은 지원을 약속하면서 국내 시장 수요에 활력이 더해졌고 정체돼 있던 증설 사업도 다소 숨통이 트였다”며 “다만 최근 정부가 발표한 지원책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수치나 안이 수립되지 않아 어느 정도 수혜를 볼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