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1일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양식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명태 인공종자 대량생산 길이 열리면서 양식어민의 소득증대는 물론 정부 차원의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관리를 통한 수산업 미래산업화에도 한발 다가서게 됐다.
해수부는 명태 자원의 회복을 위해 2014년부터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한 어민이 포획한 자연산 명태 어미 1마리로부터 수정란 53만립을 확보해 1세대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했다.
이어 같은해 12월에는 20㎝ 정도로 성장한 1세대 명태 중 1만5000마리를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 방류하는 한편, 이 중 200여마리를 선별해 산란이 가능한 35㎝ 이상 어미로 키워 올해 9월 중순 또다시 산란시켜 3만여마리의 2세대 인공종자를 얻는데 성공했다. 이달 6일 현재 부화한 2세대 명태는 0.7㎝ 전후로 성장한 상태다.
그간 명태 인공양식 기술은 일본이 1세대 인공종자까지 생산한 것 외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으나, 우리나라가 이번 2세대 인공종자 생산으로 완전양식기술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한 것이다.
이처럼 2세대에 걸쳐 인공종자 생산 및 사육에 성공한 것은 명태가 생육하기에 적정한 수온 유지기술과 전용사료 개발기술을 개발하는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기 때문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자연 상태의 명태는 만 3년 후에 산란이 가능할 정도로 성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이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해수 온도를 명태의 적정 수온인 10℃로 유지하는 한편, 이 수온에서도 생존하는 저온성 먹이생물과 고도불포화지방산(EPA·DHA)을 강화한 고에너지 전용 배합사료를 개발했다. 이는 명태의 성숙기간을 부화 후 3년에서 약 1년8개월로 대폭 단축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 기술개발로 그간 포획이 어렵고 생존율도 낮은 자연산 어미가 아닌 명태 인공종자를 생산·방류함으로써 앞으로 동해안 명태 자원 회복은 물론 양식산 명태를 국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지게 됐다.
해수부는 확보된 2세대 인공종자를 양식어민들에게 분양해 중층 가두리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지 가능성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기존 시설을 이용하는 만큼 추가 시설설치 비용은 들지 않지만, 양식업자에 따라 필요할 경우 저리융자 등을 통한 지원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세계 최초로 완전양식 기술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동해안에 명태를 다시 보기 위한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며 “장기적으로 지역 어민 소득증대는 물론 수입대체에 따른 경제적 효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월 서해안에 서식하는 뱀장어의 완전양식 기술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성공한데 이어 동해안 명태까지 인공양식이 가능해졌다”며 “남해안에서 주로 서식하는 쥐치에 대한 완전양식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