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잠실 직격탄, 반포·대치 미풍
|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의 청약경쟁률이 300대 1에 이를 정도로 과열양상을 띄자 국토교통부는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한 뒤 필요할 경우 ‘선별적·맞춤형 규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전매제한기간과 재당첨 제한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규제는 최근 가격 급등과 맞물려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의 청약경쟁률이 300대 1에 이를 정도로 치솟으면서 강남3구 재건축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 2일 3926만원에서 지난 7일 4060만원으로 불과 한달만에 134만원이 급등했다.
규제 발표를 앞두고 강남 재건축 일부 단지들에서는 매매가와 호가가 내려가는 등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재건축 기대감에 3.3㎡ 당 8000만원을 훌쩍 넘긴 개포 주공 1 단지와 잠실 주공 5단지의 경우가 두드러졌다.
개포 주공1단지의 매매가는 불과 며칠 만에 2000만~3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전용면적 41㎡는 이달 초 10억6000만원까지 호가가 올랐으나 지금은 10억3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같은 기간 전용 50㎡의 매매가도 12억에서 11억8000만원으로 떨어졌다.
H 개포동 공인중개소 대표는 “그동안 매매가가 너무 많이 오른 탓에 정부 규제가 개포동 주공 단지를 겨냥한 것 같다”며 “규제 검토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작은 평수 중심으로 집값 하락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강변 단지 중 35층 이상 증축 가능한 곳으로 주목받던 주공 5단지는 최근 서울시의 완강한 초고층 규제 입장에 집값 상승세가 수그러든 터라 더욱 위축되는 분위기다. 잠실 주공 5단지 전용 76㎡의 호가는 이달초 15억5000만원에서 현재 15억원으로 하락했다. 전용 81㎡도 같은 기간 16억원에서 15억8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주공 5단지 인근 공인중개소 대표는 “전용 76㎡가 15억3500만원에 팔린 후 매매거래가 끊겼다. 지난달 20가구가 거래됐으나 이달 들어선 8가구만 거래됐다”며 “다들 숨죽이고 지켜보고만 있다”고 말했다.
반면 비교적 재건축이 더디게 진행 중인 반포동과 대치동 일대는 별 다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의 경우 전용 72㎡ 매매가는 종전 시세인 15억3000만~15억5000만원, 전용 84㎡도 25억~26억원선에서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한주 4000만원이나 뛴 은마 아파트도 전용 76㎡ 12억3000만~12억5000만원대의 종전 시세를 유지했다.
은마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소 대표는 “전매제한은 작년부터 나왔던 이야기라 새롭지 않다”며 “개포·잠실 쪽과 달리 반포나 대치 쪽에서 급매물이 나오거나 매매가가 갑자기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