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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은행권 노조 선거 싸움터 된 블라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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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16. 10.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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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2016.8.30.
최근 은행권이 노동조합 선거로 시끄럽습니다. 노조 선거를 치를 때마다 상대방 후보에 대한 험담 등은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익명성이 특징인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가 등장하면서 막가파식 비방 등 혼탁함이 극에 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KEB하나은행은 26일 통합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요. 현재 KEB하나은행 통합노조위원장에는 기존 집행부와 새로운 팀이 각각 출마했습니다. 블라인드에는 새로운 팀을 꾸려 출마한 후보자들에 대한 출처 불명의 글들이 상당수입니다. 조직내 불만을 토로한다기보다는 상대방을 비방하고 끌어내리려는 목적을 가진 글들입니다.

내달 새 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둔 KB국민은행과 12월 선거를 치르는 우리은행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KB국민은행은 10명이 넘는 예비 후보자들이 각축을 벌이며 후보로 등록하고 있는데요. 사내게시판과 블라인드에 해당 후보자들에 대한 악성 루머가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은행 블라인드는 노조위원장 후보 자질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위원장 후보에 총 12명이 등록할 예정인데요. 이 중 검증되지 않은 후보들로 인해 직원들의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두각을 나타내는 몇몇 후보자들에 대한 의미심장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유력한 후보자에 대한 견제가 상대방을 비난하는 방법뿐이다 보니 은행 내부에서는 노조 선거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블라인드는 어느 새 상대방 예비 후보자들에 대한 험담과 역정보를 흘리는 곳이 되었고 이로 인해 노조 선거는 더욱더 진흙탕 싸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이전에는 은행의 발전을 위해 깊이 있는 글들이 블라인드에 올라오기도 했는데, 선거를 앞두고부터는 전혀 출처를 알 수 없고 비방만 하는 글들이 올라 오고 있어 피로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근로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근로조건의 개선을 위해 있어야 할 노조의 본질이 퇴색되어서는 안되겠지요.

물론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와 후보자들의 정정당당한 자격이 기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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