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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이경섭의 결실…농협금융, 3분기만에 3000억 흑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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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16. 10.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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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가 3분기 3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3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조선과 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 여파로 올 상반기 2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냈던 만큼 이번 흑자전환은 농협 안팎에서 큰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이번 흑자 전환 성공 뒤에는 김용환 지주 회장과 이경섭 농협은행장이 있다. 김 회장은 전임 회장시절부터 눈덩이처럼 쌓여왔던 1조3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과감하게 빅배스(대규모 손실을 한번에 정리하는 것)로 털어내면서 농협금융의 실적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 행장은 이를 바탕으로 영업력을 극대화하며 수익성 제고에 전력을 다했고 이들의 노력은 3분기만에 흑자전환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26일 농협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 3000억원을 기록, 전분기대비 5907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87억원, 명칭사용료(지주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분담금)부담 전으로는 3118억원이다. 농협금융은 올 3분기 추가로 10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으며, 연말까지 2000억~3000억원 수준의 충당금을 더 쌓을 전망이다.

농협은행도 흑자 실현을 위해 이 행장이 직접 조선·해운업 부실기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해왔다. 조선과 해운업에 대한 익스포저도 지난해말 8조9000억원에서 6월말 6조2000억원 줄였으며 올 연말에는 4조9000억원까지 줄일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올 3분기 618억원의 누적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달중 흑자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이자이익은 3조24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1962억원으로 전년보다 66.6% 크게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5%(추정치)로 전년말대비 0.62%포인트 개선됐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98.73%(추정치)로 전년말보다 19.08%포인트 상승했다.

김 회장은 앞서 9월 흑자전환을 목표로 전 계열사에 비상경영을 선포한 바 있다. 판매관리비를 줄여나가는 것은 물론 급여 반납 등 적자탈출을 위한 허리띠를 잔뜩 조여매기도 했다. 이 행장도 대기업 여신에 대한 리스크 시스템을 정비했다. 농협은행은 내년 3월에는 STX조선의 그늘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행장은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고 주문하면서 올 하반기 ‘지자체 금고 사수’전략 등을 펼치며 영업력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올 초부터 조선과 해운업에 대한 충당금을 대폭 쌓아오면서 영업력을 강화한 것이 이번 흑자전환 성공의 비결”이라며 “농협만의 문화를 타파하고 시중은행 못지 않은 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적자를 탈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1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감소했으며 농협손해보험은 2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보다 1.8% 줄어들었다. NH-Amundi자산운용은 109억원, NH농협캐피탈이 227억원, NH저축은행은 101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NH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은 19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0%감소했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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