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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우조선해양 존속 결정에 여론에서 혈세만 쏟아내는 정책이란 비판이 쏟아지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입을 열었다.
2일 정 사장은 서울 중구 다동 본사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가 발표한 빅3 체제의 당위성에 대해 강조했다. 업계에선 시장이 공급과잉 상태인데 4조2000억원의 혈세를 쏟아부어 대우조선을 존속해야 하냐는 비판이 계속 제기 돼 왔다.
정 사장은 “이번 대우조선 존속 방안에 대해 알맹이 없는 정책 아니냐 하는 시각이 깔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현 상황에서 빅2체제로 가야 한다면 대우조선은 문을 닫고 시설을 다 폐기하는 방법과 다른 두 회사가 대우조선을 인수해주는 방법 외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대우조선 시설을 폐기하는 건 한진해운 후폭풍에 비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할 것”이라며 “만약 후폭풍을 감당하는 데 50조원의 비용이 필요하다면 약 4조원을 투입해 정상화 하는 게 경제적인 방법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 사장은 “또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은 둘 다 인수 여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또 인수 하는데 정부가 지원을 해준다면 이는 또다른 대우조선에 대한 지원이라 볼 수 있다”고 설득했다.
정 사장은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 정부가 내놓은 정책대로 대우조선을 정상화 시키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추가적인 지원도 필요 없고 대등한 위치에서 빅3간 인수합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을 제3의 비즈니스그룹이 인수한다고 해도 그건 계속 빅3체제를 유지하게 되는 것이란 설명도 이어졌다.
추후 어디로 합병이 되건, 적어도 지금 기술·잠재력이 높은 옥포 조선시설을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게 정 사장의 주장으로, 조선시설은 계속 가동시키고 장점을 살려 나가는 한편 필요없는 것은 잘라내는 게 국가 산업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사장은 맥킨지 보고서가 과거 5년간의 영업이익률과 시장 업황을 예상해 추후 대우조선 수익이 부진할 것이라고 단순 전망하며 독자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결론 낸 것을 비판했다.
과거 5년간 해양에서 10% 이상 손실을 본 것은 맞지만 상선부문에선 3~4% 이상 이익을 내왔고, 앞으로 해양 비중을 1/5 수준으로 확 줄이고 잘하는 상선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음에도 보고서에선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추후 경쟁력 있는 픽스트 플랫폼과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위주로 해양생산설비를 수주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현재 타사 보다 100억 달러 정도 많은 350억 달러 규모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설비 인도까지 2년여가 걸린다고 봤을 때 타사보다 1년에 50억 달러 정도 매출이 많다는 설명이다.
대우조선은 거제도에 있는 직원용 아파트 단지 매각을 추진 중이다. 약 3000억원 규모이고, 인도가 취소된 드릴십 한 척을 내년 자금상황을 보며 내다 팔아 추가 자구노력을 행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