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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임 내정자 자체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그는 행시 24기 출신으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은행·증권제도과장, 경제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고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 국무총리실장, 금융위원장을 역임하며 경력을 착실히 쌓아왔다. 여기에 민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로서 금융현장 경험까지 갖췄다.
이런 경력 덕분에 지난해 말 최경환 전 부총리가 4.13총선 출마를 이유로 중도하차했을 당시에는 유력한 부총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특히 현 금융위원장으로서 임 내정자가 그간 보여준 행보를 감안하면 기업구조조정, 4대부문 개혁 등 정부의 중점과제를 무리없이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평가다.
하지만 최순실 사태라는 정치적인 이슈로 인해 갑작스레 경제수장 자리에 내정된 만큼 얼마나 외풍에 휘말리지 않고 뚝심있게 자신이 구상하는 경제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과 같은 혼란 상황에서 정치적 합의 없이 긴급 대타로서 경제적 부총리를 내정해서는 안된다”며 “자칫 정치권 이슈에 휘말릴 경우 독립적인 경제정책을 펼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벗어나 반등할 수 있는 비전과 확실한 추진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소비와 투자, 수출·생산이 전반적으로 추락하고 있는 지금의 경제상황은 완전 퍼펙트스톰 상태”라며 “폭탄돌리기를 하고 있는 구조조정을 조속히 처리하는 것은 물론 구조개혁과 규제혁파 등을 통해 내년에는 경제가 반등되고 위기가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구조조정 추진과 관련해서는 경제부총리로서 부처간 정책방향을 조율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의 대우조선해양 처리 방침에 대한 호불호는 차치하더라도 관련 부처간 이견이 적지 않았던 점은 우려스러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이제 금융수장이 아닌 경제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위치에 오른 만큼 부처간 엇박자가 나지 않도록 이를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듯 임 내정자의 이날 첫 언급은 그간 정부가 추진해왔던 정책의 연속성 유지였다. 그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구조조정 추진 속도에 대해서는 여러 평가가 있지만 앞으로 일관되게 진행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에 일시적인 충격을 주거나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속도와 일관성이 유지되도록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확장적 거시정책도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현재 국내경기는 오랫동안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고 대내외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겹쳐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위험요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현재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