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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개월째 기준금리 동결…‘대내외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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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석 기자

승인 : 2016. 11. 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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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봉 두드리는 이주열 총재<YONHAP NO-0877>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제공 =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5개월 연속 연 1.25%로 동결했다. 연내 미국의 금리인상이 유력해진데다 지난 6월 금리 인하 후 가계부채가 급격히 늘어난 점이 완화적 통화정책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는 예상 밖의 결과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돼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커진 상황이다.

한은은 이날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에는 연내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격차는 0.75%~1%포인트다.

미국이 연내 한 차례 금리인상을 하면 0.50~0.75%포인트까지 금리차가 좁혀지고, 국내 금융시장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저금리 정책을 지지한다는 기대감으로 금리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주장에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계부채에 대한 공포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금통위 하루 전에 발표한 한은의 ‘2016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7000억원으로 9월보다 7조5000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늘었다. 이는 매년 10월 기준으로 지난해(9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정부는 올해 총 가계부채 규모를 줄이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가이드라인과 함께 주택 공급물량 축소 등을 담은 ‘8.25 가계부채 대책’을 내놨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내는 물론 국외 연구기관에서도 우리나라의 가계부채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8월 발표한 ‘한국 국가 보고서’에서 한국의 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60%)가 주변국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이를 30~50% 수준까지 낮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국제결제은행(BIS)는 올해 3분기 보고서에서 한국의 가계부채가 경제규모에 비해 빠르게 증가한 점을 들어 리스크 정도를 ‘주의’단계로 분류했다.

시장에서도 가계부채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을 들어 금통위의 금리동결을 내다본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 등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최근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9%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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