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의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RFA에 “북한 관광에 나섰다 11개월 째 북한에 억류 중인 웜비어 씨가 지난 3월 이후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 측과의 영사 접견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평양의 한 호텔에서 선전물을 훔쳤다는 혐의로 지난 1월 웜비어 씨를 억류한 후, 지난 3월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이 주장하는 죄에 비해 부당하게 가혹한 선고를 받은 웜비어 씨가 인도적 차원에서 즉각 석방돼야 한다”며 “웜비어 씨에 대한 처우 등을 보면 북한은 공식적인 주장과는 달리 미국 시민을 체포해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담당 부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무엇보다도 북한과 웜비어 씨의 석방에 대한 논의를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북한에 억류 중인 또 다른 미국인 김동철 씨가 10년 노동교화형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알고 있으며, 억류 미국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과 긴밀히 협력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