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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유정 “죽을 때까지 연기…아투와 함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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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희 기자

승인 : 2016. 11. 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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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사진=정재훈 기자
김유정은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부쩍 성장한 모습이었다. 열여덟 소녀의 해사한 미소는 여전했지만, 작품을 대하는 자세나 태도에서 진중함이 보였고 책임감의 무게도 느꼈다고 했다. 

Q. 첫 남장을 해보니 어땠나.
김유정: 굉장히 많은 난관이 있었어요. 남자 분들은 상투 쓸 때 가발상투니까 통째로 쓰면 되는데, 저는 제 머리로 똥을 틀어 망건을 썼어요. 상투가 커지니 힘들었죠. 그래도 제겐 좋은 경험이었어요. 쉽게 해볼 수 없는 역할이었고, 찍으면서도 즐겁게 촬영해, 끝났다는 게 아쉬워요.

Q. 박보검은 물론 곽동연, 진영 등 또래 배우들과 함께 해서 그런지 호흡이 좋았다.
김유정: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게 서로밖에 없다보니 처음부터 재밌게 촬영하자 마음 먹고 상의를 많이 했어요. (박)보검이 오빠와는 구덩이 신을 굉장히 재밌게 촬영했는데, 구덩이가 깊고 좁은데 더운 날 같이 고생하다 보니까 그 신 후에 굉장히 많이 친해졌어요. 티격태격하는 신들을 통해 호흡을 맞추고 하다 보니 막바지에는 서로 말을 안 해도 잘 맞았죠.

Q. '왕세자' 이영, '꽃도령' 김윤성, '호위무사' 병연 세 캐릭터 중 실제 이상형은 누구에 가깝나.
김유정: 병연이요. 저희 드라마에 나오는 세 남자는 각자 매력이 뚜렷한데, 저는 병연이 형처럼 따뜻하게 기댈 수 있는 매력이 좋아요. 병연이 형이 영의 옆에서 충신으로 있는 모습이 멋있더라고요. 

Q.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김유정: 제가 무희로 등장했던 장면이에요. 분장도 그렇고 굉장히 많은 스태프들이 공을 들였던 장면이었어요. 처음부터 기대감도 있었고 방송 보고 더 뿌듯했어요. 

Q. 첫 성인 연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유정: 이번 작품 통해 많이 느꼈고 어떤 일이든 회피하지 않고 맞설 수 있는 힘을 갖게 됐어요. 무게감이 어느 정도인지 뼈저리게 느끼기도 했고요.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구르미 그린 달빛'이 제 인생작품, 성인연기자의 터닝포인트라고 얘기해주시는데, 그보다 가장 많이 배우고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었던 작품이 아닌가 해요. 초반에는 불안하고 자신감이 없어질 때도 있었는데, 노력하는 만큼 보여진다는 걸 느껴서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Q. 어느덧 13년차가 됐다. 성장 동력은 뭐라 생각하나.
김유정: 제 주변에 좋은 영향을 주는 분들이 많아요. '구르미 그린 달빛'을 찍으면서 더 느꼈는데, 굉장히 많은 조언과 응원을 받았어요. 그만큼 무게감도 느꼈고 힘도 얻었어요. 항상 부모님께서 자만하지 않고 겸손해야한다고 하셨어요. 저는 어려서부터 부모님한테는 칭찬을 못 들었어요. 제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을 더 칭찬해주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일부러 그러셨던 같아요. 그러면서 제 자신을 더 냉정하게 볼 수 있는 시각이 생겼어요.

Q. 창간 11주년을 맞은 아시아투데이에 전하고 싶은 말은? 
김유정: 늙어서 누군가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반대로 저도 누군가를 존중하고 존경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는 죽을 때까지 연기할 거니까 그때까지 아시아투데이와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연기활동을 하면서 제가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담아주세요. 창간 11주년 축하드립니다.


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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