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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사태풍 속 ‘무풍지대’ 우리은행…민영화 덕에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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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연 기자

승인 : 2016. 11.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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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은행권 인사태풍이 예고되는 가운데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이 연봉 인상 및 성과급 체제 개편 기대감에 홀로 웃음 짓고 있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행장이 선임될 때까지는 현재 임원들이 직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말 조직개편 및 감원 우려는 없는 상황이다. 최대 현안이었던 민영화를 갓 마친 우리은행 임직원들은 그간 미뤄왔던 임금인상을 최우선 과제로 손꼽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내부 체질 개선을 위해 임금 인상 및 성과급 지급 방안 등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원 감축 및 인사 이동에 몸사리고 있는 타 은행권들과 다른 모습이다. 매년 연말이면 주요 은행들이 연말 인사를 통해 임원진을 대폭 물갈이했기 때문에 올해도 벌써부터 분위기가 감지되는 모습이다. 전일에는 농협 계열사가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하나은행이 본부장급 이상 임원을 20%가량 줄이거나 교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행장을 선임할 때까지는 현재 임원들이 직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4명의 사내이사 임기가 올해 말 일괄적으로 만기 도래하는데, 이 중 행장과 상근감사는 공석으로 둘 수 없기 때문에 주총이 열릴때까지 유임될 예정이다. 이 밖에 현재 6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내년 3월 이후며, 과점주주 추천으로 새로 선임될 5명의 사외이사는 오는 12월 3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구성될 예정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임금 인상 및 성과급 체제 개편 등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01년 이후 정부의 경영통제를 받는 탓에 다른 은행에 비해 임금 수준이 낮고 성과급 규모나 횟수도 적었다. 지난 7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발표한 ‘2015년도 소득분위별 근로자 연봉 분석’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1인당 평균연봉은 7800만원으로, KEB하나은행(8500만원), 신한은행(8200만원), KB국민은행(8200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무사안일주의가 공공연하게 퍼진 기업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당근’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당장 민간은행으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영업 강화 등 직원 사기 고취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인 없는 회사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책임 의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민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적 개선 등이 이뤄진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 3분기 우리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10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6% 증가했다.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SPP조선, 대선조선, STX조선 등 조선 3사를 제외)은 0.97%로 전년말대비 0.27%포인트 감소했고, 대손충당금 적립비율(NPL 커버리지 비율)도 155.9%로 34.4%포인트 상승하며 건전성도 끌어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우리은행은 준정부기관 취급을 받아오며 1년 내내 감사 리스크에 노출돼있던 만큼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할 만한 요소가 많지 않았다”며 “내부적으로 임금 체제 개편을 통해 분위기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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