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역사상, 세계 외교사상 흔치 않은 이런 자유분방함은 트럼프그룹 경영 스타일에서 온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분석했다.
그가 키운 트럼프그룹 자체가 트럼프 개인을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세상 물정 밝은 하청업자들, 무작위로 선정된 협상가들, 무뚝뚝한 변호인단, 자녀들, 비서와 운전기사의 조력을 받는 체제였다는 것이다. 육감과 경험, 친분에 의지하는 트럼프의 즉흥적인 스타일은 당선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17일 트럼프타워에서 외국 정상과 첫 만남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동에 트펌프는 딸 이방카와 막후 실세인 이방카 남편 재러드 쿠슈너가 함께했다. 양쪽은 이번 회동이 개인적 신뢰를 쌓는 비공식 만남이었다며 ‘따뜻하고 진솔한’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10일에는 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트럼프에게 비서를 거치지 않는 직통 전화를 걸었다. 이는 트럼프와 친한 호주 프로골퍼 그렉 노먼이 트럼프 개인번호를 전달했기에 가능했다.
극우 성향의 영국독립당 과도대표 나이절 패라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환히 웃으며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트럼프를 “함께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들이 만난 트럼프타워를 ‘뉴욕의 블링(반짝) 궁전’이라고 칭했다.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임명됐으나 인종주의 논란의 중심에 있는 스티브 배넌,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됐으나 러시아·터키 밀착 행적과 반이슬람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 등의 인사들이 화려한 트럼프타워를 오가는 모습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당선 후 열흘이 지나도록 막상 미전역과 전 세계에 향후 미국을 어떻게 이끌지 알릴 기자회견조차 열지 않고 있어 업계의 지적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와 만남에 취재는 제한됐고 회동 이후 대화도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아시아태평양 정책과 대외관계 방향을 가늠하기 어렵게 했다.
이에 미국 CNN 방송은 외국 정상간 만남이 비공개로 이뤄지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회동 후 언론 브리핑조차 없는 것은 관례에 어긋난다고 비판하면서 일본 정부가 제공한 ‘정부 선전’으로 가득해 보이는 영상 자료를 CNN 보도에는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