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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면세점 선정’ 롯데·SK 등 압수수색…‘삼성 합병 찬성’ 문형표 전 장관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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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규 기자

승인 : 2016. 11. 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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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속 롯데<YONHAP NO-1852>
/사진=연합뉴스
‘비선실세’ 최순실씨(60·구속기소)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면세점 사업 선정 의혹과 관련해 롯데그룹과 SK그룹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의사결정 의혹과 관련해 이날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전날에는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롯데·SK·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에 대한 ‘대가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수사를 통해 이들 기업들의 기금 출연과 각 기업의 당시 시급한 현안들 간에 대가성이 확인될 경우 해당 기업들에 대해서도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될 전망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정책본부, 서린동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사무실, 기획재정부, 관세청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면세점 사업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롯데그룹과 SK그룹이 면세점 사업 선정을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기금을 출연한 게 아닌지 수사하고 있다.

롯데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호텔롯데(28억원)·롯데케미칼(17억원) 등 모두 49억원을, SK는 SK하이닉스(68억원)·SK종합화학(21억5000만원)·SK텔레콤(21억5000만원) 등 모두 111억원을 출연했다.

박 대통령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간의 비공개 단독 면담이 이뤄진 직후 롯데와 SK는 재단 출연금과 별도로 각각 75억원과 80억원의 추가 지원을 요청받았다.

롯데는 지난 5월 70억원을 K스포츠재단 측에 입금했다가 검찰 압수수색 직전 돌려받았다. SK는 사업의 실체가 없다며 거절하고서 30억원으로 축소 제안했다가 결국 추가 지원이 무산됐다.

검찰은 문 전 장관을 상대로 삼성 합병의 찬성 의결이 이뤄진 경위와 이 과정에서 청와대 등으로부터 외압이 있었는지, 삼성 측과 사전에 교감이 있지 않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삼성이 최씨 측을 후원하는 대가로 청와대 측이 삼성 합병에 도움을 준 게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전날 국민연금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검찰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55)이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 선수(27)에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고 종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박 선수의 매형 김모씨를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구속기소)에 대해 증거인멸 등 우려를 이유로 법원으로부터 접견금지 허가 결정을 받았다.
이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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