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사는 28일 베이징 주중 대사관에서 가진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하고 상당히 위급한 상황에서 행한 첫 보고가 서면이었던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유선과 서면보고의 차이는 10분이내이고, 유선보다는 서면보고가 낫다고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이는 대통령이 직접 유선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자료가 없어 정확한 시간은 모르지만 전화로 직접보고했다.”고 답한 당초의 대답과는 반대되는 것이다.
청와대 측이 첫 보고가 유선이었다고 했다가 나중에 서면이었다고 바꿔 말한 것에 대해선 “내가 답하기 부적합하다. 청와대 발표 이상으로 답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김 대사는 자신이 세월호 선체가 기울어져 뒤집어졌을 뿐 아니라 승객들이 그 안에 있다는 사실도 보고했다고 전했다. 또 박 대통령이 자신에게 “유리창을 깨서라도 구하라.”, “선실을 다 뒤져서 깨서라도 구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지시사항을 국가안보실이 구조 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사의 이날 발언은 청와대가 지난 19일 홈페이지 ‘오보·괴담 바로잡기’ 코너에 올린 세월호 7시간의 박 대통령 행적 내용과 거의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