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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사고 7시간 어디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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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6. 11. 20. 15:35

청와대 홈페이지·블로그 통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 당시 "관저 집무실·경내 보고·지시"...청와대, 최순실 사태 관련 언론 보도 "사실·의견 분명히 구분해야" 지적
박근혜 세월호 7시간 그래픽
청와대가 19일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사고 당일 7시간 행적 논란에 대해 그래픽을 통해 시간대별로 구체적인 서면 보고와 전화 지시, 일정 등을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 / 그래픽=청와대 홈페이지/블로그
청와대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 당시 “대통령 관저 집무실과 경내에서 30여 차례의 보고와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박 대통령의 세월호 사고 당일 7시간 행적 논란에 대해 오전 9시53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의 구체적인 보고와 지시 내용까지 포함해 사고 당일 일정을 자세히 공개하기는 처음이다.

또 청와대는 그동안 7시간 행적과 관련해 박 대통령에게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정상 집무를 봤다”고만 밝혔지 “관저 집무실과 경내”라고 이번에 처음 공개적으로 밝혔다.

청와대는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에 ‘오보 괴담 바로잡기-이것이 팩트 입니다’라는 신설 코너를 통해 ‘세월호 7시간, 대통령은 어디서 뭘 했는가?’라는 내용을 상세히 실었다.

먼저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관저 집무실과 경내에서 당일 30여 차례의 보고와 지시를 내렸다”면서 “이는 이미 2014년 국회 운영위원회,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청와대 국정감사에서도 밝혔던 것이며 야당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하지만 세월호 사고 원인을 대통령의 7시간으로 몰아가는 악의적인 괴담과 언론 오보로 국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처음에는 ‘정OO를 만났다’ 하더니 그 다음은 ‘굿판을 벌였다’고 하고 그 다음은 ‘프로포폴 맞으며 잠에 취했다’ 했고 그 다음은 ‘성형시술을 받았다’고 한다”면서 “의혹은 계속 바뀌어가며 괴담으로 떠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청와대는 세월호 사고 당일 오전 9시24분부터 오후 10시9시까지의 “박 대통령의 집무 내용을 상세히 공개한다”면서 모두 33건의 구체적인 서면 보고와 전화 지시, 일정을 시간대별로 그래픽을 통해 상세히 공개했다.

청와대는 “청와대에는 관저 집무실, 본관 집무실, 비서동 집무실이 있으며 이날은 주로 관저 집무실을 이용했다”면서 “청와대 어디서든 보고를 받고 지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대통령은 출퇴근의 개념이 아닌 모든 시간이 근무시간”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뿐만 아니라 세월호 사고와 같이 분초를 다투는 업무는 현장의 지휘 체계와 신속한 구조 활동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회의 준비를 위해 여러 사람이 움직여야 하는 경내 대면회의 대신 20~30분 마다 직접 유선 등으로 상황보고를 받고 업무 지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대통령은 계속 상황을 확인했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오후 2시50분 ‘190명 추가 구조가 잘못된 보고’라고 최종 확인하자 오후 3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을 바로 지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대통령은 짧게는 3분, 평균 20분 간격으로 쉼없이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당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0일 “관저 집무실은 출근 전이나 퇴근 후 관저에서 이용하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청와대가 박 대통령에 대해 제기된 각종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코너를 홈페이지에 신설한 것과 관련해 “지금까지 가장 큰 문제가 됐던 우리나라의 공적인 체계를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이용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한편 청와대는 △최순실 1호기 동승 △통일대박, 최순실 작품 △(검찰 조사) 최순실 대역 △최순실 언니, 박 대통령과 동문 △트럼프 “여자 대통령, 한국 보라” △미국대사관 외교 전문 △최순실 아들 청와대 특채 △최순실 임신한 적 없다 주장 등 최순실 사태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의견을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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