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공백 여파로 국내는 물론 대외경제 부문에서도 적지않은 혼선이 벌어지고 상황에서 이뤄진 면담인 만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더욱이 나가미네 대사는 지난달 체결됐던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서명식에 자국의 국방장관(방위상) 대신 일본 대표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던 인물입니다.
농식품부 측은 이번 면담이 나가미네 대사의 부임 인사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나가미네 대사는 지난 8월말 부임 이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박원순 서울시장 등 국내 주요 인사들을 찾아 부임 인사를 겸한 면담을 가진 바 있습니다. 정부 부처 장관들과도 만났습니다. 이날 김 장관과의 면담은 윤병세(외교), 조윤선(문체) 장관에 이어 세 번째로 이뤄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면담이 단순히 부임 인사만을 위해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 김 장관은 이날 나가미네 대사와 세 가지 농업 관련 분야의 교류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농업정책 및 한일음식문화 교류협력, 유기 가공식품 상호동등성 인정 협력입니다.
이날 만남을 어느 쪽이 먼저 제의했는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농식품부 입장에서는 나가미네 대사와의 면담에 거는 기대가 사뭇 크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최근 3년간 국내 농식품 수출액이 정부가 제시했던 목표치에 못미치는 결과를 냈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11월말까지 누적 수출액은 59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6.4% 늘었지만 연초 제시 목표치인 81억달러 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입니다.
특히 농식품 수출이 기대에 못미치는 것은 최대 수출시장인 대일본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 커 보입니다. 2012년 1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던 대일본 수출액은 2014년 13억2000만달러, 2015년 11억7000만달러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습니다. 올해도 11월까지 전년동기대비 0.6% 늘어난 1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결국 지난해 수준에서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무엇보다 전체 농식품 수출액에서 대일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보다 크게 줄어든 게 심각합니다. 2012년 29.8%였던 일본 수출 비중은 올 상반기 18.1%까지 낮아진 상태입니다.
농식품부는 지난 9월 하순부터 100일간 농식품 수출 비상 점검체계를 가동 중입니다. 특히 대일본 수출 회복을 위해 오사카, 도쿄 등지에서 ‘2016 K-FOOD Festa’ 행사를 개최하며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산 농식품 홍보에 적극 나서는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일본 정부(농림수산성)와의 정책적 협력을 위한 가시적인 움직임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부디 농식품부 측의 기대대로 나가미네 대사와의 면담이 일본 정부와의 정책협력 교류 재개를 위한 연결고리가 되길 바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