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13일 발표한 ‘대통령 탄핵 이후 한국 경제에 회복력을 주는 제도·재정적 역량’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 국회가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다고 전하면서 헌법재판소 판결에 따라 조기대선이 실시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될 때까지 주요 국가정책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정치적 혼란 속에서 단기적인 소비 및 기업활동이 약화될 수 있다”며 “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하고 고용에 소극적으로 나설 경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러한 불확실성 확대 때문에 무디스가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각각 2.7%, 2.5%로 수정했다”며 “2018년 경제성장률도 2.0%로 예측되는 등 하방 위험은 계속 존재한다”고 밝혔다.
다만 보고서는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을 법적기한 내 통과시키고 기업 구조조정 등 현재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 유지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했다.
특히 한국의 제도·재정적 강점은 경제 및 금융 시스템의 원활한 기능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정치적 스캔들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근거로 재정흑자 기조 유지, GDP 대비 38% 수준의 국가채무비율 등 한국의 안정적 재정건전성을 꼽았다. 한국 정부가 이를 바탕으로 경제적 충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고,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활용 여력도 크다는 것이다.
이어 보고서는 “내년 1월부터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45.0%, 재정적자 비율을 3.0 %로 제한하는 공식규칙을 시행할 것”이라며 “한국의 경기부양 정책이 재정의 심각한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