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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기준금리 인하 일축 “당분간 금융안정에 한층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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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6. 12. 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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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의 미소<YONHAP NO-1678>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제공=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당분간 금융안정에 한층 유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의 주장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힌 셈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대단히 높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금융불균형이 누적돼 금융안정이 훼손되면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미국이 금리를 계속해서 올리면 내외 금리차가 축소되거나 역전돼 자본유출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자본유출입 뿐 아니라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유동성이 풍부하고 우리나라 외환보유액도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대외건전성이 양호하기 때문에 당장 급격한 대규모의 자본 유출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가계부채와 자본유출 우려 등으로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를 더 낮출 수 있다는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총재는 “10월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국제유가 상승 등의 긍정적 요인도 없지 않지만,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는 것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 하방 리스크가 더 커 보인다”며 “한 달 동안 지켜보고 1월에 국내 경기 전망을 새로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그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우려스러운 점이 있지만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대외적인 불확실성 요인으로는 미국 새 행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꼽았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방향은 예측할 수 있게 제시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정책이 공약대로 갈지 방향을 관심 있게 봐야 한다”고 전했다.

또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여부와 그로 인한 신흥국의 금융불안 가능성, 내년 초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브렉시트 과정 등도 눈여겨봐야 할 대외 리스크로 꼽았다.

한편 이 총재는 금융당국이 준비하는 채권시장안정화펀드의 재가동에 드는 재원을 결국 한은이 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펀드의 재원은 기본적으로 금융기관 투자로 조성되는 것”이라며 “단지 필요한 경우에는 펀드 출자 금융기관의 유동성을 한은이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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