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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韓경제 여파는]경기부양 위해 돈 풀겠다는 정부, 추경도 편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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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6. 12. 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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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정치 혼란, 미국 트럼프 신정부 출범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내년에도 재정조기집행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1분기 경제상황에 따라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15일 새벽 단행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로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만큼 돌발변수 발생에 대비해 언제든 추경 편성에 들어갈 수 있는 사전준비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내년 1분기 경제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할 문제”라는 전제로 상황에 따라 추경 편성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간 정부는 최근 4년간 경기활력 제고를 위해 민간투자 활성화를 선도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재정의 역할을 강조하며 상반기에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을 조기집행하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실제로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2013년 이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의 상반기 재정집행비율은 58.1%를 기록한 2014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60%를 넘겼다.

이 같은 재정조기집행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6일 발표한 2017년 세출예산 집행계획을 통해 상반기에 전체 예산의 68%(230조9144억원)를 배정키로 한 바 있다. 2013년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겼던 1분기 재정집행비율(33.0%)도 내년에는 36.3%(123조4059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올해 월별 또는 분기별 재정집행비율이 대부분 목표치를 상회했던 점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에는 상황에 따라 70%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유 부총리가 “오는 28일 발표할 예정인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은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를 차단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연초 대응이 중요한 만큼 내년 예산이 연초부터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할 경우 연말에 선집행할 수도 있다”고 밝힌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관심이 가는 대목은 정부가 재정조기집행에 더해 추경 편성에까지 나설지 여부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다 미국 금리인상 등 현재까지 나온 예측 가능한 변수 외에 신흥국 경기의 급속한 하락 등 돌발변수가 발생할 경우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은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내년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필요하다면 내년 상반기에라도 추경 편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에 기재부 관계자는 “유 부총리가 언급한 대로 추경 편성은 내년 1분기의 계량적인 지표를 보고 난 후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며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선 미리 (추경 편성을)고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대희 KDI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KDI가 추경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현재까지 나온 대내외 불확실성에 예측치 못한 돌발변수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라는 의미”라며 “위기 발생 후 급히 추경 편성에 나설 경우 부실지출(집행) 문제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사전에 (편성을 위한)준비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나 외국계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한국이 재정건전성 여력이 있는 만큼 적극적인 확대 재정정책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는 게 추경 편성 주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우 교수는 “필요시 정부가 즉각 추경 편성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 일정 부분 동의한다”면서도 “이 경우 추경(총량) 그 자체보다는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자대책, 신성장동력 창출 등 임팩트(효과)가 크고 명확한 분야에 자원을 배분하는 ‘스마트 추경’을 염두에 두고 편성작업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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