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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21일 인사 ‘판 바뀌나’… 대폭 물갈이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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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6. 12. 2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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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서린사옥-정면풀사인
SK 서린사옥 전경. /제공 = SK그룹
SK그룹이 21일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당초 안정에 무게를 둔 소폭의 인사가 예상됐지만 최태원 회장이 해외 출금 명령을 받는 등 운신의 폭이 좁아진 만큼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보다 전방위적인 물갈이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21일 정기 임원인사 및 수펙스추구협의회 및 계열사별 조직개편을 진행한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SK텔레콤 등 주력 계열사 대표 대부분이 교체 대상으로 언급되는 대규모 인사다.

최대 관심사는 SK 전문경영인 중 최고위 인사인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거취다. 2013년 초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 초대 의장을 맡아 올해까지 4년간 이끌어 온 김 의장은 최 회장 부재 기간 동안 경영공백을 잘 메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임이 아닌 교체카드가 나온다면, 최 회장이 안정보다 변화에 방점을 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김 의장의 자리를 이어받을 인물로는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김영태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조대식 SK㈜ 사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만약 정 부회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게 되면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 CEO 인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내 입지가 김 의장 다음으로 지목되는데다, SK이노베이션이 호의적인 유가 흐름을 타고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압도적 성과를 냈기 때문에 그룹 콘트롤타워 위치에 오르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 부회장이 이동할 경우 후임으로는 유정준 SK E&S 사장과 김준 SK에너지 사장이 거론된다. 최 회장의 최측근 중 하나로 꼽히는 유 사장은 지난 2003년 이른바 ‘소버린 사태’로 회사의 경영권이 위협당할 당시 SK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내며 그룹의 위기 돌파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또 김 사장은 1987년 옛 유공에 입사해 지난해 SK에너지 에너지전략본부장을 맡는 등 전략기획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박정호 SK(주) C&C 사장은 SK텔레콤 사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박 사장은 SK텔레콤에서 뉴욕사무소 지사장, 마케팅전략본부 팀장, 사업개발실장, 사업개발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기존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SK(주) 지주회사부문 대표 혹은 사업부문인 SK(주) C&C 대표로 박 사장과 자리를 맞바꿀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 탈락한 문종훈 사장 교체설이 돌고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회사가 하반기 들어 큰 폭의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다 내년 실적이 더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임이 점쳐진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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