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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노인극단 ‘동철아 놀자’...창단 1년 만에 ‘전국구 스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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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서 기자

승인 : 2017. 01. 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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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나이 일흔살 9명의 '젊은 언니 오빠들'...연극으로 젊음과 열정 되찾아
은빛극단
경기 가평군의 ‘언니 오빠들’이 고령화되고 있는 지역사회를 ‘팔팔한’ 젊은 기운으로 물들이고 있다. 주인공들은 놀랍게도 연극으로 젊음을 되찾아 가는 평균 나이 일흔살의 아마추어 극단 ‘동철아 놀자’다.

이들 ‘언니 오빠들’은 지난 1년간 모두 10차례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등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과 파워를 보여줘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극단 ‘동철아 놀자’는 1년 전인 지난해 1월 주민중심 커뮤니티 연극 활성화를 위해 창단됐다. 점차 고령화되는 마을 주민들의 주체적인 문화 향유를 도모하고 활발한 사회활동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도하기 위해 가평군에서 기획·추진한 문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극단 멤버는 모두 9명으로, 이들은 스스로를 “평균 나이가 칠십에 불과한 젊은 언니와 오빠들”이라고 소개한다. 최고령 멤버 나이가 76세지만 공연을 할 때 만큼은 멤버 모두 이팔청춘 부럽지 않은 열정으로 똘똘 뭉친다.

극단 이름은 단장이자 유일한 남성멤버인 김동철(73) 어르신의 이름에서 따왔다. 멤버 만장일치로 지어진 이름인 만큼 명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도 남다르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노인복지관에서 연습을 한다. 특이한 점은 연습에 앞서 늘 “동철아, 놀~~자”라는 구호를 외치고 “동~철아, 수고했다”로 마친다는 것이다.

창단 첫 무대는 타이치노인건강체조 발표회 오프닝으로 준비한 공연 ‘꿍짝 춘향전’이었다. 재활용 악기와 트로트 음악으로 구성한 ‘춘향전’은 대사의 양은 줄이고 신나게 두드리고 춤추며 다함께 즐기는 퍼포먼스에 가까운 연출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후 한석봉체육관 준공식 축하공연 ‘석봉엄마 가라사대’, 취업박람회 식전 공연 ‘이몽룡 구직활동’, 아침마루 준공식 축하공연 ‘거대인형과 함께하는 퍼포먼스’, 어설픈연극제 ‘낭만수레 퍼레이드’ 등 다양한 지역행사와 축제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또 김광석 노래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맞춰 뮤직비디오 촬영도 진행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해 연말 노인복지관 평생학습 프로그램 발표회 때는 청평고등학교 연극동아리가 학생연극제에서 선보였던 작품 ‘용팔이’를 각색해 공연, 세대 간 문화적 소통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김동철 단장은 “연극을 하면서부터 생활에 활기가 생겼다”며 “연극에 흥미를 갖고 모인 노인들이 즐겁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신파극보다는 현대 감각이 있는 것을 가르쳐 줬는데, 신나는 동작도 많이 배워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령 단원으로 지난해 12월 열린 송년워크숍에서 ‘대상’을 받은 정하순 어르신은 “마음이 즐거우니 매 시간이 즐거웠다. 어떻게 1년이 가는 줄도 몰랐을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면서 “이 나이가 되면 그저 즐겁게 사는 게 최고다. 물론 나이가 드니 대사 외우는 데도 노력이 필요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인생의 또 다른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고 즐거웠던 연극 활동을 회고했다.

나이를 잊기 보다는 나이 듦에 자부심을 갖고 행복하고 활기 넘치는 ‘인생 2막’을 즐기며, 기쁨과 보람을 함께 나누는 극단 ‘동철아 놀자’의 활약은 올해도 계속된다.
구성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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