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한 대형할인점이나 생협 등 전문매장을 제외한 다른 유통 채널을 통해 안정적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친환경 농식품 소비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친환경 농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 정도 및 정보입수 채널, 구입경험 및 품목 등의 내용을 담은 소비자 태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전국 17개 시도 만 25세 이상 여성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친환경 농식품에 대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인지도는 90.4%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안전에 관심이 높은’ 만 60세 이상과 ‘학생 또는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30~49세 사이 연령층의 인지율이 타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아울러 가족수가 많거나 고소득 가구일수록 친환경 농식품을 인지하는 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친환경 농식품 인지도가 높은 것은 최근 들어 TV와 온라인(포털사이트·블로그)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자주 접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형할인점 등 일반소매점, 지인의 소개를 통해 정보를 얻는 비율도 높았다.
이 덕분에 친환경 농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 비율도 늘어나는 추세다. 조사대상자 중 최근 1년 이내에 친환경 농식품을 구입한 경험자가 74.5%에 달했고, 월 2회 이상 구입하는 소비자 비율도 52.1%로 절반 이상 차지했다. 특히 연령대와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친환경농식품 구매 경험이 높았다.
친환경 농식품을 구입하는 이유로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81.2%로 가장 많았고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가 65.3%(복수응답)로 그 뒤를 이었다. ‘친환경 농산물을 신뢰해서’라는 응답도 27.3%나 됐다.
하지만 일반 농식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부담으로 구매하지 않는 경향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농식품을 구입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일반 농산물보다 가격이 비싸서’라는 응답이 75.2%로 가장 많았던 점은 이를 잘 보여준다. 여기에 ‘일반 농산물과 품질의 차이가 없어서’와 ‘관련 정보가 없어서’라는 응답도 각각 25.8%, 23.5%로 비교적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여기에 ‘구입하고자 하는 친환경농식품이 없어’ 구매하지 못한 비율도 23.7%나 됐다. 반면 공급부족 등으로 친환경농식품 구매가 불가능할 경우 ‘일반품목으로 대체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2.1%에 불과해 안정적 물량 공급 필요성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친환경 농식품 구입처로는 직접 보면서 고를 수 있고 다양한 품목단위와 지속적(안정적) 공급이 이뤄지는 장점 때문에 대형할인점을 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품목별로는 엽경채류·과채류의 구입 빈도가 높았고, 공급부족으로 구매하지 못한 품목은 유기가공식품, 과채류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측은 친환경농식품 공급 부족으로 인한 소비자의 불편을 제거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했다. 생협 등 전문매장 등을 제외하면 대형할인점이나 SSM(기업형 슈퍼마켓), 동네 슈퍼마켓에서 시각적으로 구분된 코너 및 매대를 쉽게 찾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소매점이나 지인의 소개를 통해 친환경농식품 정보를 얻는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해 민·관협업을 통해 친환경농업의 환경가치 홍보, 소비자에 대한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인중 농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관은 “30대 미만의 연령층을 주요 타겟으로 하는 온라인 홍보 강화, 친환경인증제도와 그린카드 제도 연계 등을 통해 친환경농업의 환경가치를 부각시키고 소비자에 대한 실질적 혜택도 부여할 예정”이라며 “광역단위 친환경 산지조직 육성 등 산지유통 정책도 대형할인매장, SSM 등을 대상으로 과채류 등 소비자 수요가 높은 품목의 공급확대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