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가 1일 발표한 친환경농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소비자들은 안심·건강을 위해 친환경농식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서’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각각 81.2%, 65.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던 것입니다.
TV나 온라인(포털사이트·블로그) 등을 통해 쏟아지는 관련 정보를 접한 덕분에 친환경농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건강·안전에 관심이 높은’ 만 60세 이상과 ‘학생 또는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30~49세 연령층의 인지율은 타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다만 이 같은 관심과 인지도 상승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가격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농식품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친환경농식품 가격은 일반농산물의 1.6~1.7배 정도라고 합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5.2%는 ‘일반농산물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친환경농식품 구입을 꺼리는 첫 번째 이유로 꼽았습니다.
물론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됐다는 품질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가격이 높은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소비자들이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은 일반농산물 가격의 1.4배까지라는 게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소비자들의 대체적 인식이라고 합니다.
친환경농식품은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 속에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쏟아져 들어오는 수입산 농산물에 맞설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반농산물의 거의 두 배에 가까운 가격은 친환경농식품 소비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농식품부도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자로부터 물량을 일괄공급받아 판매하는 생협 사례처럼 유통경로를 단순화하는 시범사업을 올해 실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만, 실제 소비자가 느낄 만큼 가격부담을 낮추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