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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관심 높지만 비싼 가격은 부담…갈길 먼 친환경농식품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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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7. 02.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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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농약이나 화학비료·사료첨가제 등을 전혀 쓰지 않거나 최소량만을 사용해 생산하는 친환경농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중국 등 외국과의 잇따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값싼 외국산 농산물이 대거 수입된데다 식품안전이나 건강 등에 대한 인식도 과거에 비해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가 1일 발표한 친환경농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소비자들은 안심·건강을 위해 친환경농식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서’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각각 81.2%, 65.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던 것입니다.

TV나 온라인(포털사이트·블로그) 등을 통해 쏟아지는 관련 정보를 접한 덕분에 친환경농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건강·안전에 관심이 높은’ 만 60세 이상과 ‘학생 또는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30~49세 연령층의 인지율은 타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다만 이 같은 관심과 인지도 상승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가격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농식품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친환경농식품 가격은 일반농산물의 1.6~1.7배 정도라고 합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5.2%는 ‘일반농산물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친환경농식품 구입을 꺼리는 첫 번째 이유로 꼽았습니다.

물론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됐다는 품질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가격이 높은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소비자들이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은 일반농산물 가격의 1.4배까지라는 게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소비자들의 대체적 인식이라고 합니다.

친환경농식품은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 속에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쏟아져 들어오는 수입산 농산물에 맞설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반농산물의 거의 두 배에 가까운 가격은 친환경농식품 소비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농식품부도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자로부터 물량을 일괄공급받아 판매하는 생협 사례처럼 유통경로를 단순화하는 시범사업을 올해 실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만, 실제 소비자가 느낄 만큼 가격부담을 낮추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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