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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농식품 소비 8.8% 감소…청탁금지법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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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7. 02. 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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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간농식품선물세트판매량감소율
청탁금지법 시행 후 첫 번째 명절이었던 이번 설 기간 중 농식품 소비가 눈에 띄는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육류와 채소 등 신선식품 소비가 1년 전에 비해 2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설 명절 농식품 판매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설 기간 동안 가공식품을 포함한 농식품 선물세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약 8.8%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농식품부가 지난해 9월 28일 청탁금지법 시행 후 처음 맞은 설 명절 기간 중 농식품 소비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설 전 4주 동안 실시됐다.

조사 결과, 눈에 띄는 부분은 전체 농식품 중 육류·과일 등 신선식품 소비가 대부분 20% 이상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신선식품 전체 감소율은 전년동기대비 22.1%로, 이 중 쇠고기·돼지고기 등 축산 선물세트 판매가 1년 전에 비해 24.5%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고 인삼·버섯 등 특산품과 과일이 각각 23.0%, 20.2%로 뒤를 이었다.

가격대별로는 5만원 초과 선물세트 매출이 22.9% 줄어 5만원 이하(-3%)보다 상대적으로 더 크게 감소했다.

이 같은 농식품 판매 감소는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영향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농식품부 측은 과거에도 경기불황 등의 이유로 농식품 소비가 부진했던 적은 많았지만, 실제로 명절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대비 역신장한 것은 이번 설이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명절 선물세트 판매실적은 평균적으로 매년 최소 5% 이상 신장해왔기 때문에, 이번 설 기간 선물세트 판매의 체감 감소율은 실질적으로 30%에 가까워 업계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5만원을 기점으로 선물세트 매출액 변화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어 전반적인 소비심리의 위축 외에 청탁금지법 영향이 분명히 작용했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을 통해 대형마트를 포함한 백화점, 카드사, 외식업계 등 관련 매출데이터를 보완해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농식품 소비동향에 대한 추가적인 심층분석을 이달말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향후 유통업계와 협업해 농식품 소비촉진 대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현황을 공유하고 소비촉진 대책과 제도개선 사항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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