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해시태그 노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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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으로 부리는 사치, ‘다이소 탕진잼’
‘탕진잼’은 다 써서 없앤다는 ‘탕진’과 재미를 뜻하는 ‘잼’이 합쳐진 말이다. 저성장 시대에 적은 비용으로도 ‘탕진’을 누릴 수 있는 다이소가 탕진재머들의 성지가 됐다.
탕진잼으로 지칭되는 비용은 3만원 정도. 제품 80% 이상이 1000~2000원인 다이소에서 적게는 5~6개, 많게는 20~30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SNS에는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누리는 탕진잼에 대한 ‘떼샷(상품을 한데 모아 찍은 사진)’도 활발하다
◇빠져나올 수 없는 ‘다이소 개미지옥’
‘다이소 개미지옥’은 개미귀신이 먹이를 잡기 위해 파 놓은 구멍에서 비롯됐다. 한번 들어가면 다이소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의미다.
다이소는 지난해 12월 대비 전국 약 1150개 매장에서 3만여 개 상품을 판매 중이며, 매월 600여 종의 신상품을 구비하고 있다. 이색적이고 다양한 상품에 빠진 소비자들이 남기는 “오늘도 다이소 개미지옥” “헤어나올 수 없는 다이소 개미지옥” 등의 후기가 공감을 얻고 있다.
◇들어가면 털어온다 ‘다이소 털이범’
‘다이소 털이범’은 다이소 애용자들이 만든 네이버 밴드 커뮤니티 이름에서 온 신조어다. 회원들은 “오늘도 털러 갑니다” “다이소 털이범 왔습니다” 등으로 자신을 지칭하며, ‘털어 온’ 상품 인증과 월별 신상 정보, 상품별 사용법, DIY(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드는 상품) 비법 등을 공유한다. 또한, 지점별 재고 확인, 위치 등을 문의하면 실시간 댓글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이소 털이범의 회원 수는 1만 5000여 명. 스스로 정보를 주고받는 소비자들이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약 10년 전 다이소 마니아층을 ‘다이소 족’이라고 부른 것에서 신조어가 시작된 것 같다”며 “신조어 문화를 통해 다이소와 소비자 사이의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