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업계에 따르면 ‘4월’을 디데이(D-day)로 보고 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15일에서 한달을 전후로 체감 피해가 확연히 드러난 전례를 들어 4월부터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면세업계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체할 ‘포스트 유커’ 찾기에 돌입하고 있으며, 내국인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인터넷면세점을 주로 이용하는 내국인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침을 보냈다. 내국인 고객 매출 비중은 전체의 25%로 중국인 고객(70%)보다는 한참 못하지만 일본인·기타 외국인의 매출 비중보다 높아 충격 완화의 일환으로 내국인 고객 비중 높이기에 나섰다. 하지만 내국인은 면세점 구매한도가 정해져 중국인의 매출을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어 중국인 개별관광객인 ‘싼커’와 함께 동남아 지역 관광객 유치에도 노력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시작한 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 여행 박람회 참여 및 로드쇼 개최 등이 그 일환이다.
신라면세점은 홍보 서포터즈이자 중국 현지 왕홍 ‘신라따카’에 기대를 걸고 올해 3기 선발을 예정하고 있다. 경험을 중시하는 ‘싼커’의 특징에 맞춰 이들을 통해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신라면세점 알리기로 ‘고부가 한국관광’을 알리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항면세점이 내국인과 외국인의 매출 비중의 차이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면세점 입찰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높은 임대료 등은 부담이지만 다양한 채널 전략과 바잉파워를 키워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국인 고객 비중이 기존 면세사업자보다 높은 신규사업자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최근 매출 상승세를 보이며 흑자 분위기를 이어갈 듯했으나 사드여파에 상황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콘텐츠와 국적 다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소년24’ 공연이 정치적 영향력을 받지 않는 10·20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팬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는 공연 위주를 벗어나 방송멤버를 뽑는 기획을 진행해 홍보 효과도 톡톡히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오는 연말 오픈하는 센트럴시티점은 싼커를 겨냥한 기획으로 지어지는 만큼 사드 후폭풍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갤러리아면세점 역사 관광객 국적 다변화를 시도 중이다. 갤러리아면세점은 동남아 지역을 넘어서 중동 관광객 모객을 확대, 4월 중동 현지 여행 페어에 참여해 현지 에이전트와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미 중동 무슬림 인바운드 여행사 2곳과 송객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또한 이들 중동고객을 위해 63빌딩 내 상층부 고급 레스토랑 4곳은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하는 할랄 레스토랑 인증 ‘무슬림 프렌들리’ 등급을 지난해 하반기 획득했다.
두타면세점도 대만 및 태국 등 동남아권과 싼커에 집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그나마 지리적 이점으로 개별관광객 비중이 60%로 다른 신규사업자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한국방문 중국인이 줄어들 경우 여파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타몰에 맛집을 강화하며 내국인 고객과 개별관광객 확보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나 업계관계자들은 “‘사드’는 국가적인 이슈인 만큼 메르스사태와는 또다를 것”이라면서 “한국과 중국 정부가 외교적으로 문제를 풀지 않는 한 기업이 할 수 있는 대책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모든 면세점들이 올해 안 흑자전환 성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사드여파가 피부로 체감되는 4월이 더욱 잔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