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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147조 시대...수익률 위한 디폴트옵션 등 제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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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17. 03. 2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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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퇴직연금 가입이 늘어나면서 수익률 제고를 위한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가입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배분 계획을 세워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펀드 방식을 활용한 퇴직연금 운용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4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퇴직연금시장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147조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126조4000억원)대비 16.3% 증가한 규모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2011년 이후 확정급여(DB)형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는 증가 추세다. 지난해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에서 DB형 비중은 66%로 2011년대비 9.2%포인트 감소한 반면, DC형 비중은 24.2%로 2011년보다 8%포인트 늘었다.

박신애 선임연구원은 퇴직연금시장이 확대됨에도 불구하고 원리금 보장 상품의 쏠림 현상과 저조한 수익률 등으로 인해 노후소득보장을 위한 퇴직연금의 역할이 미흡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퇴직연금 유형별 적립금 운용 현황을 살펴보면 예·적금 등에 투자되는 원리금보장 상품은 90.3%로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비중은 7.7%에 불과했다.

특히 DB형의 경우 적립금 중 실적배당형 상품의 투자비중은 2.1%인 반면, DC형과 개인형 IRP의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비중은 각각 18.6%, 18.9%로 나타났다.

실적배당형 상품의 경우 DC형 퇴직연금 수익률이 DB형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5년 6월말 기준 DC형 퇴직연금의 실적배당형 상품 수익률은 2.18%로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수익률보다 1.49%포인트 높은것으로 집계됐다.

박 선임연구원은 저금리기조가 계속되고 근로자의 운용지시와 운용책임이 수반되는 DC형 퇴직연금의 비중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향후 디폴트옵션제도 도입 또는 타깃데이트펀드(TDF)의 활용 등보다 능동적인 퇴직연금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약정기한 내에 별도의 운용지리를 하지 않을 경우 특정상품에 자동으로 투자되는 제도다. 앞서 금융당국은 2015년 12월부터 퇴직연금 사업자의 대표상품제도를 도입했으나 실제 이를 도입한 사업자는 한 곳에 불과하다.

퇴직연금 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DC형 가입자 중 운용지시를 외부에 의존하거나 운용지시를 하지 않은 경우는 74.5%로 높은 반면 가입자 스스로 운용지시를 결정하는 경우는 23.5%로 나타났다.

미국이나 호주 등 해외 주요 연금 선진국에서는 DC형 퇴직연금 가입 비중이 늘어나면서 퇴직연금 가입자의 합리적 투자의사결정을 돕고 실질적 수급권 확보를 위해 디폴트옵션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박 선임연구원은 최근 국내에서도 퇴직연금 가입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시점으로해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배분 계획을 세우고 펀드매니저가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펀드인 ‘타깃 데이트펀드(TDF)’ 를 활용한 퇴직연금 운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퇴직연금펀드인 TDF의 시장규모는 2011년 3760억달러에서 2015년 7630억달러로 약 103% 늘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삼성한국형 TDF’를 출시해 2020년부터 2045년까지 은퇴 시점을 5년단위로 나눈 6개의 펀드를 구성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 운용, KB자산운용이 현재 TDF를 운용하고 있거나 준비중이다.

박 선임연구원은 “향후 퇴직연금 가입이 확대되고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입자에 대한 금융교육과 함께 가입자 본인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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