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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이르면 다음주초 일본行… 도시바 인수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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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7. 04. 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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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1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이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출장을 시작한다. 일본 도시바 경영진을 만나 메모리 사업부문 인수전을 챙기고, 이후 글로벌 인맥을 활용해 중국에서 정체 돼 있는 사업을 돌아볼 것으로 보인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약 4개월만에 출국금지가 풀린 최 회장은 이르면 다음주 초 일본으로 향한다. 지난해 11월 중순 중동을 방문한 이후 처음 갖는 해외 일정이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일본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문 인수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현재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 실버레이크파트너스 등과 인수전을 펼치고 있다. 폭스콘이 예비 입찰에서 3조엔(약 31조원)을 써내는 등 판은 점차 가열되고 있다.

이에대해 최 회장은 최근 “지금 진행되는 도시바 입찰은 바인딩(binding, 법적 구속력이 있는) 입찰이 아니라 금액에 큰 의미가 없다. 바인딩이 시작되면 달라질 것”이라며 도시바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도시바 메모리사업 인수를 적극 추진 중이다. 은행과 펀드 등으로 구성된 일본 재무적투자자(FI)들과 손잡으면서 일본 정부의 기술과 인력 유출 우려를 상쇄시키려고 한 것도 이러한 인수 노력의 일환이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반도체 사업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 일본계 재무적 투자자(FI)를 추가로 끌어들여 다국적 연합군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은 해외 인맥을 총동원해 도시바 인수 파트너를 구하는 작업에 전면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SK그룹 계열사들이 중국 사업에 차질을 빚는 것도 최 회장이 챙겨야 할 현안이다. SK이노베이션의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지난 1월부터 가동을 중단했고,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보유한 중국 상하이세코 지분 인수도 계속 미뤄지고 있다.

최 회장은 내달 하순 중국에서 열리는 상하이포럼에도 참석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상하이포럼은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주최하는 국제학술회의로, 최 회장의 중국 인맥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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