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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산운용에 눈독들이는 증권사들...매각 시너지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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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17. 04.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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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산운용 본입찰에 대신·미래·키움증권 등 총 7곳에 참여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업계는 현대운용의 적정 매각가를 5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대신증권을 꼽고 있다. 대신자산운용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3년간 수탁운용자산도 정체된 상태다. 운용자산규모 기준으로는 국내 자산운용사 중에서도 20위권 밖이다. 수익성 발굴은 물론 자산운용 자체의 몸집을 키워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다. 2014년 인수한 부실채권관리회사 대신에프앤아이(구 우리에프앤아이)이후에는 큰 M&A도 없어 현대운용 인수전의 ‘가장 절실한 후보군’이란 평가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운용자산규모 기준(지난해말)국내 자산운용사중 2위와 7위로 비교적 상위권이다. 현대운용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곤 있지만 대신만큼 절박하지는 않은 상태다. 이미 탄탄한 기반을 보유한 만큼 ‘적정가’이상을 써내며 무리한 베팅을 한 이유도 크지 않다. 특히 미래에셋은 지난해 대우증권 인수를 한 만큼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운용의 본입찰에 참여한 7곳 중 대신증권이 인수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대신자산운용을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상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대신운용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39억원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2015년에는 1억8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사실상 자산운용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미미한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자산수익률(ROA)도 각각 -12.5%, -11.4% 로 모두 마이너스다. ROE는 자기자본 대비 이익을 내는 비율이고 ROA는 매출과 비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실질자산대비 부채비율은 지난해 1850%로 2015년(838%)과 2014년(681%)보다 1000% 가까이 늘었다. 대신운용의 운용자산(AUM)은 지난해말 기준 2조9000억원으로 2015년 이후 계속 정체된 상태다. 수익성 발굴은 물론 이익 창출을 위한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대신운용과 현대운용의 운용자산만 합쳐도 약 10조원 규모다. 여기에 부실채권에 강점을 가진 대신에프앤아이와의 시너지 효과도 노릴 수 있다는게 업계 시각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현대운용의 경우 대체투자에 강점이 있고, 대신증권의 자산운용을 보강하자는 차원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KB금융지주의 손자회사로 있는 현대자산운용은 대체투자에 강점을 가진 곳이다. 현대운용의 AUM은 7조2000억원으로 이중 부동산 대체투자가 1조9000억원, 항공기 등 대체투자가 9000억원으로 40% 를 차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대운용의 대체투자 분야를 이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미래에셋의 운용자산규모는 109조원으로 이중 채권(25.7%)과 주식(17.30%)은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반면, 부동산과 인프라는 각각 6.37%, 2.60% 로 8%에 불과한 수준이다. 미래에셋운용은 현재 전체 자산의 10%가 대체투자인데, 이중 부동산과 PF 분야가 대부분이다. 현대운용을 인수할 경우 현대운용의 선박과 항공 분야 등 대체투자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미 미래에셋운용은 대체투자에 강점을 두고 있고 업계 2위 수준인 만큼 이번 본입찰에서 높은 금액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대우증권과의 합병을 이뤄낸 만큼 무리하게 M&A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의견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경우 현대운용의 중소형펀드 인프라를 보고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다. 키움운용은 현재 33조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산 구성 현황을 살펴보면 채권과 MMF가 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키움운용은 채권이나 MMF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으나 일반 주식형펀드의 경우 현대자산운용이 대부분의 기관에 중소형주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키움운용의 운용자산규모는 36조원 수준으로 국내 자산운용사중 7위로 이미 채권 등에서 투자기반이 닦여 있는 곳이다. 이번 인수전에서도 적정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운용 관계자는 “중소형주 펀드 성과는 좋지만, 규모가 크지 않다”며 “현대자산운용의 중소형펀드 인프라를 기반으로한 시너지 효과를 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신증권의 경우 자산운용에서 기반 자체가 없어 더욱 공격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은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 후에도 대신자산운용과의 시너지 효과가 제일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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