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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착효모로 만든 술, 우리 쌀 소비 年 20만톤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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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17. 05.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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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식 소주용 호모 'N9'개발
쌀로 마는 고품질 맥주도 나와
수입 대체, 곡물소비 촉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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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개발된 고효율·고품질 증류식 소주용 토종 효모 및 누룩이 곡물 소비 증대, 쌀 맥주 등 일석이조 효과를 내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8일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총 3억6000만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국내 최초 토착효모를 활용한 주류 생산 기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의 이번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식품과 농업, 관광산업에서 주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 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 마련 목표로 추진됐다.

농진청 조사에서 2014년 기준 세계 주류시장 가치는 1조1084억달러(약 1345조원)로 추산됐다. 이는 가공식품(2조4891억달러)의 47% 수준이고, 자동차시장(1조453억달러)보다 큰 규모다.

백주(807만4000톤), 위스키(247만1000톤), 보드카(217만7000톤), 럼(106만3000톤) 등 상위 4대 증류주의 곡물사용량은 1378만톤으로 추정됐다.

이에 반해 한국은 주류 다소비 국가이지만 국내 농산물 이용 연계는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 주류산업에서 쌀 사용량은 12만6000톤에 불과하다.

농진청이 주류시장에서 국내 농산물 소비를 유도하고 신수요 창출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 농진청은 효모 국산화 및 전통기술 응용 신제품 ‘거품 쌀 맥주’를 개발했다. 최한석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는 “우리 고유의 증류주용 효모 개발로 로열티 문제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농진청이 개발한 ‘토착 효모 N9’를 사용한 결과 기존 효모 대비 알코올 생산성은 36% 향상했고, 이취(탄내)는 23% 감소했다.

전통기술이 융복합된 거품 쌀 맥주의 쌀 사용비율은 기존 대기업 맥주(30%)에 비해 10% 더 늘어 쌀 사용량 증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기술이전을 통한 경제적·사회적 효과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토착 효모 N9의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의 매출액은 2016년 기준 5000만원 늘었고, 쌀 사용량도 1.1톤 확대됐다.

농진청은 연간 국내 쌀 20만톤의 소비가 가능하고, 수입대체에 따른 외화절감으로 주류무역수지 개선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 맥주시장 10%를 대체해 3600억원의 시장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농진청은 ‘토착 효모 N9’ 개발로 전통술 문화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한석 농업연구사는 “전통술의 원형보존·복원을 넘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신산업을 견인해 ‘K-food’ 확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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