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르면 내달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감소 기법 중심의 ‘조직역량강화 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거래소는 전문가 역량 강화 위주의 연수 대신 심리치료, 스트레스 해소 기법 등을 중심으로 한 ‘힐링’ 프로그램을 실시해 직원들의 불만을 잠재운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직급별로 교육 관련 연수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왔으나 전직원을 대상으로 소통과 화합, 특히 ‘스트레스 완화’를 목적으로 한 연수는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30명 단위로 받게 되는 이 연수는 약 4개월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전직원 대상 소통강화 연수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업무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수는 직원간 소통 및 협력 강화, 스트레스 해소 기법 습득, 감정순화 능력과 전문가 심리상담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연수 프로그램에는 정신과 전문의 및 심리상담 치료사 등이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다른 금융기관에서도 전문지식 위주의 교육에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직장내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한 연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거래소도 다른 사례를 참고로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거래소 직원들의 스트레스지수가 높아진 것과 관련해 최근 정치적 구설에 휘말리며 위상이 추락한 거래소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란 평가가 많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KEB하나은행 인사 개입 혐의로 특검 조사를 받은 정찬우 이사장의 거취가 불분명해지면서 조직내 불안감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지난해 말 실시한 대규모 조직개편과 지주사 전환 무산 등의 이슈도 이를 직접 담당해야 할 실무 직원들의 스트레스 키우기에 한몫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거래소에서 발생한 여직원 자살 사건과 관련해 뒤늦게나마 이에 대한 직원들의 심리 치료에 나섰다는 의견도 들린다. 최근 거래소는 직원들의 불만을 이유로 본부별로 진행됐던 등산이나 체육대회 등을 전격 취소했다. 그러나 이번 힐링 연수에 대해서는 지난해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던 만큼 직원들간 속깊은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